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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산모에서 태어난 1.6㎏ 기적... 나흘 만에 엄마 곁으로

2024.04.27 10:00
죽은 엄마 뱃속에서 힘겹게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기적은 단 4일만 허락됐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치명상을 입은 산모에서 태어난 미숙아, 엄마의 이름을 딴 '사브린'이란 이름으로 짧은 시간을 살았던 아기가 나흘 만에 결국 숨졌다 .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신 30주이던 산모에게서 태어난 여자 아기 사브린 알루가 전날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에미리트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병원 응급 신생아실 책임자 무함마드 살라마는 "호흡기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났고, 면역 체계가 매우 약해 결국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라파의 피란민이던 아기 엄마 사브린 알사카니는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머리와 복부 등에 부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라파의 쿠웨이트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알사카니의 남편과 큰 딸(3) 등 일가족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뒤였다. 아기가 태어났을 당시 몸무게는 1.4㎏였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는 듯 보여 '기적'이라 여겨졌다. 엄마를 따라 '사브린'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남은 가족들은 아기의 시신을 아빠 슈크리의 무덤에 함께 묻었다고 했다. 삼촌 라미 알셰이크는 "내 형제, 조카, 우리 가족 모두 사라졌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158엔을 뚫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엔화 가치 하락세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2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8.4엔까지 치솟았다.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58엔을 뚫은 건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140엔 수준을 오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일 최고치 기록(엔화 가치 하락)을 갈아치우고 있다.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이미 11% 급락했다. 주요 10개국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이다.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발표 이후 엔화 약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은행이 통화 정책 완화 뜻을 시사한 이후 엔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은행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날인 26일 기준금리를 연 0~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마이너스(-) 0.1%였던 금리를 0~0.1%로 올리며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환 트레이더들은 엔화 매도 포지션을 늘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3일 기준 헤지펀드와 자산 운용사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한 계약은 18만4,180건으로, 이는 2006년 이후 최대치였다. 시장은 일본 외환 당국의 실질적 환율 개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 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