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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50년... '연극계 대부' 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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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50년... '연극계 대부' 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입력
2024.05.04 11:20
수정
2024.05.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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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 통해
완성도 높은 문제작 연출로 큰 족적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사진은 임 대표가 2017년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원유헌 기자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사진은 임 대표가 2017년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원유헌 기자

'한국 연극계의 대부'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라벌예대를 나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인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인 오증자씨의 번역으로 1969년 12월 서울 안국동 한국일보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이래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했다.

연극계 입문 후 세계일보 조선일보 대한일보 기자,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으로 일했다. 또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며 연극계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해 현대연극의 산실로 키워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문제작들을 무대에 올리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작을 들여와 연출하고,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가위·바위·보!' '숲속의 방' '자살에 관하여' 등 국내 창작극을 발굴했다. 뮤지컬계에도 큰 족적을 남겨,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했다.

임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문화예술계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또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도 수상했다.

유족은 배우자인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 딸 임수진 산울림 극장장, 아들 임수현 극단 산울림 예술감독이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7일 오전 8시, 장지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이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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