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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5월 초 대표팀에 외국인 감독 뽑나...'올림픽 출전 불발' 책임론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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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5월 초 대표팀에 외국인 감독 뽑나...'올림픽 출전 불발' 책임론은 어디에

입력
2024.04.30 17:21
수정
2024.04.30 17:4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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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5월 초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11명의 후보군을 3~4명으로 추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제시 마쉬(51)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력강화위원회의 새 사령탑 선임을 두고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정해성 위원장이 황선홍(56)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겸직을 놓고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될 경우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공표해서다.

축구협회는 30일 "위원회가 협회 외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한다"며 "별도로 회의 후 브리핑 등 미디어 관련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르면 5월 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 6월 A매치인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감독 후보들과의 면담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위원회는 외국인 감독 후보 7명, 국내 감독 후보 4명 등 총 11명의 후보군을 리스트에 올려 면담을 진행했다. 외국인 감독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관심을 드러낸 셰놀 귀네슈(72) 전 FC서울 감독과 에르베 르나르(56) 프랑스 여자대표팀 감독, 마쉬 전 감독 등이 거론됐다. 국내 감독은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홍명보(55) 울산 HD 감독, 김기동(53) FC서울 감독 등 K리그 감독들이 물망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가 마쉬 전 감독이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황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떠올랐으나,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울러 후보군에 들었던 K리그 감독들도 팀에 집중하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국내 감독이 아닌 외국인 감독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AP 연합뉴스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AP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최근 영국으로 건너가 마쉬 전 감독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마쉬 전 감독은 캐나다와 그리스 국가대표팀과 연결돼 있는 가운데 한국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마쉬 전 감독은 현재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함께 캐나다 대표팀의 유력 감독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출신인 마쉬 전 감독은 국내에선 '황희찬 스승'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019~21) 재임 시절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짜임새 있는 공격축구로 호평을 받은 그는 이후 라이프치히(독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지난해 2월 리즈를 떠난 이후 미국 CBS 등 스포츠채널에서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위원회의 자격 논란도 불거졌다. 정 위원장은 지난 3월 황 감독을 A대표팀까지 겸직하도록 선임하면서 "결과가 안 좋게 나온다면 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앞두고 U-23대표팀을 지휘하는 황 감독에게 굳이 A대표팀까지 맡길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정 위원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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