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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우영우' 안 보이는 KT 콘텐츠사업, AI가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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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우영우' 안 보이는 KT 콘텐츠사업, AI가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24.04.30 07: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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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간담회
"AI로 혁신... 콘텐츠 투자도 계속"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가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AI 혁신 파트너, KT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가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AI 혁신 파트너, KT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통신 기술에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KT그룹이 미디어·콘텐츠 사업에도 AI 활용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지만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급의 '대박'이 없는 가운데 시장이 침체되고 미디어 사업의 핵심인 인터넷(IP)TV의 성장성이 떨어지자 혁신 기술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KT는 29일 스카이라이프TV, 스튜디오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3대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날 간담회에서 앞장선 열쇳말은 미디어도 콘텐츠도 아닌 AI였다. 김 전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IPTV 지니TV에 보여지기까지 전 과정을 AI로 스마트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니TV를 넘어서 그룹사 전체에 걸쳐 AI를 확대 적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부터 AI가 '나는 솔로'에서 '옥순이만' 골라준다

KT가 29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매직플랫폼의 기능 'AI 오브제북'과 'AI 골라보기'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29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매직플랫폼의 기능 'AI 오브제북'과 'AI 골라보기'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날 AI를 활용하는 기업간거래(B2B)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소개했다. AI가 영상을 분석한 후 관련 콘텐츠를 생성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돕는 플랫폼이다.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서재는 이미 매직플랫폼의 기능 중 하나인 'AI 오브제북'을 활용하고 있다. AI가 만든 목소리로 책의 내용을 읽어 주는 영상의 배경 음악과 연관 이미지까지 AI가 만들어 준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니TV에서 'AI 골라 보기' 기능을 구현한다. 매직플랫폼이 지니TV에서 다시보기를 제공하는 드라마나 예능 영상을 분석한 뒤 특정 출연진만 나오는 장면이나 노래·춤 등 특정 종류의 무대 장면만 모아서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ENA채널과 SBS플러스가 공동 제작한 인기 예능 '나는 솔로'의 다시보기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출연진 '옥순'만 나오는 장면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뜬다.



ENA가 예능, 스튜디오지니가 드라마 담당


김호상(왼쪽부터) 스카이라이프TV 대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김호상(왼쪽부터) 스카이라이프TV 대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히트시켰지만 KT 미디어 사업은 최근 수익성이 나빠졌다. 지난해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제작비가 늘면서 ENA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KT 그룹사 경영진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 자체는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호상 스카이TV 대표는 "콘텐츠 시장 상황 자체가 레드오션이 돼 선두만 살아남는 무한 경쟁 상황"이라면서 "CJ ENM이 미래 가치를 보고 tvN에 10년을 투자했듯이 KT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도 "좋은 스토리와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하는 것이 기본이자 시작"이라면서 "ENA는 예능에,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제작을 맡는 양 날개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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