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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성인 페스티벌'… 수원시장 "성착취 행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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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성인 페스티벌'… 수원시장 "성착취 행사일 뿐"

입력
2024.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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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당선인 "뭐가 문제냐" 주장에
이재준 수원시장 "납득안가" 재반박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인 플레이조커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소 변경 공지를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인 플레이조커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소 변경 공지를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이 지자체의 잇단 반발로 무산된데 대해 일각에서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 행사를 최초 취소했던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재반박하고 나섰다.

18일 이 시장은 전날 개혁신당 천아람(비례대표) 당선자가 성인페스티벌 개최 금지를 통보한 서울시와 강남구 결정을 비판한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으로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수원시는 이런 행사가 다시는 열리지 못하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천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와 강남구가 서울 한강변 등에서 열리기로 한 성인페스티벌 개최 금지를 통보한데 대해 “그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입니까”고 썼다. 이어 “서울 소재 공연장에서 최근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19금 뮤지컬이 열려 근육질의 남성 배우들이 출연해 몸매를 자랑하며 성적 매력을 어필했는데 공연 개최 과정에서 어떤 비난도, 지자체의 압력 행사도 없었다”고 형평 문제를 제기했다.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열기로 한 해당 행사는 당초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초교 인근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원시와 시민단체 반발에 개최가 무산됐다. 이 업체는 이후 장소를 경기 파주시로 옮겼다가 파주시 역시 행사를 막아서자 다시 서울한강변에서 연다고 했다가 서울시 반대에 부딪혔다. 주최 측은 재차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주점에서 20, 21일 행사를 강행한다고 이날 공지했지만 강남구가 행정처분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주점 업주가 장소 대관을 취소해 실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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