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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들고 여학생 졸졸 따라간 40대... 3일 잠복해 잡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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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들고 여학생 졸졸 따라간 40대... 3일 잠복해 잡고 보니

입력
2024.04.16 15:35
수정
2024.04.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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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출근 중이던 경찰이 범행 포착
11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 입건

11일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신민혁 경장이 고양시에서 불법촬영범을 현행범 체포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11일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신민혁 경장이 고양시에서 불법촬영범을 현행범 체포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휴대전화로 여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잠복 끝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1일 4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의 범행은 경기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신민혁 경장에게 처음 포착됐다. 9일 오전 출근 중이던 신 경장은 경기 고양시에서 A씨가 휴대전화를 들고 여학생들을 뒤따라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불법 촬영이라는 직감이 든 신 경장은 급히 차를 세우고 A씨를 뒤쫓았지만 놓쳤다.

신 경장은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의 범죄 사실과 동선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 날 비슷한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잠복했지만 A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11일에도 동료 경찰 2명과 A씨의 주소지 주변을 수색했다. 하지만 A씨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범행 현장 근처로 옮겨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시동이 켜진 채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에 타고 있던 A씨는 차량 앞으로 여학생이 지나가자 휴대전화를 들고 차에서 내려 뒤따라갔다. 신 경장이 바로 A씨에게 다가가 탐문하자 A씨는 저항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신 경장과 동료들은 몸싸움 끝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을 다수 발견했다. A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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