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6만명 수혜 '대환대출' 담당 공무원 파격 대우…특진에 해외 유학

알림

16만명 수혜 '대환대출' 담당 공무원 파격 대우…특진에 해외 유학

입력
2024.03.26 14:00
0 0

16만6500명, 7.4조 원 대출 이동
대출 금리 1.3~1.5%포인트 낮춰
"공무원도 열심히 일하면 보상"

휴대전화 대출 갈아타기 화면과 서울 시내 거리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연합뉴스

휴대전화 대출 갈아타기 화면과 서울 시내 거리의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연합뉴스


16만 명이 넘는 금융 소비자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7조 원이 넘는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들의 실질적인 대출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담당 공무원들에게 특진, 해외 유학 등 파격적인 보상을 주기로 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한 지난해 5월 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00일간 누적 기준, 16만6,58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신청 규모는 총 7조4,331억 원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평균 1.58%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었으며, 1인당 연간 58만 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었다. 대출 금액이 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서 갈아타기 효과가 더 컸다. 주담대 대환대출 이용자들은 평균 금리를 약 1.52%포인트 낮췄고,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281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자들은 평균 약 1.37%포인트 낮은 대출로 갈아타면서 연간 236만 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금융위는 금융권의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의 이자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파격적인 성과주의를 도입해 활력이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행시 45회), 오화세(행시 45회) 등 전 중소금융과장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신장수(행시 46회) 현 중소금융과장은 향후 승진 인사 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열심히 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공직사회 내 파격적인 성과주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은 확대된다. 4월 1일부터는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세대출의 경우 현재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이 지나기 전까지만 가능한데, 6월부터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9월부터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하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