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있는 남산 일대에 '공연예술벨트' 들어선다

국립극장 등 아울러 공연예술산업의 메카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 극장인 국립극장이 있는 서울 남산 일대가 '남산공연예술벨트'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극장 인근 자유센터를 장기 임차하기로 하고 19일 자유센터를 소유한 한국자유총연맹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자유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자유센터는 1960년대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이다. 문체부는 2026년까지 건물 8,654.5㎡, 대지 5,685.9㎡ 상당 면적을 단계적으로 임차해 연습실, 공연장, 무대장치분류센터 등을 갖춘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가칭)'를 조성한다. 센터를 공연단체가 공연작품 기획, 창작, 제작, 유통까지 할 수 있는 공연예술산업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문체부 구상이다. 2010년 독립 법인화해 국립극장에서 나갔던 국립극단도 국립극장으로 돌아온다.

중구 명동과 정동, 용산구 서계동에도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국립극단 공연시설이 있는 서계동 일대에 공연장, 연습실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이 2028년까지 들어선다. 국립정동극장은 2028년 완공 목표로 재건축을 준비 중이고, 명동예술극장은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공연장으로 활성화된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