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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아쉬워서 사기를 치겠나"… 남현희, '전청조 공범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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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아쉬워서 사기를 치겠나"… 남현희, '전청조 공범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23.11.08 07:59
수정
2023.1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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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씨, 8일 SNS에 반박 입장문 올려
"공범 몰기 위해 명품 등 본인 짐 보내"
경찰, 출국금지 내리고 2차 소환 조사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당한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씨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씨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와 사기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8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남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공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뭐가 아쉬워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까지 사기를 치겠나"라며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다. 그런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사기꾼인지 제가 어떻게 아느냐"고 적었다.

남씨는 전씨가 주장했던 내용을 하나씩 반박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전씨에게 차량과 용돈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전청조가 렌터카 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저희 엄마에게 제네시스QV70을 60개월 렌트로 진행하게 하고 매월 렌트료를 드리겠다고 했다"며 "실제로 렌트료는 2회 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제 여동생 생활비를 줬다는 것도 (전씨가) 먼저 카페 동업을 제안했고, 가게가 문 열기 전까지 생활비를 주겠다고 일방적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남현희씨가 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전청조씨 사기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남현희씨가 8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전청조씨 사기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전씨가 명품 옷, 향수, 노트북 등이 담긴 상자 3개를 보낸 뒤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 옷과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다'고 언론에 인터뷰했다고도 주장했다. 남씨는 "전청조가 본인 물건을 보내놓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정말 쇼를 한다"며 "공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씨는 최근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전씨에게 받은 벤틀리 차량을 비롯한 고가의 선물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남씨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전씨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제게 왜 속았냐고 물으시는데 열다섯 살 차이 나는 동생으로 생각되어 연민, 동정 등 정말 불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지내다 저에게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를 보여줬고, 애정공세를 더 적극적으로 하며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씨의 '재벌 3세' 행세 등을 언급하며 "끝까지 거짓말한 전청조"라고 항변했다.

남씨는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면서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마흔 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올린 것"이라며 "엊그제 9시간 넘게 조사받으면서 있었던 일 그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결혼 상대였던 전씨와 공모해 강연 등으로 알게 된 지인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날까지 2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전씨로부터 26억 원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 중 11억 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한 투자자가 남씨를 공범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남씨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씨 명의 휴대폰 2대와 노트북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돕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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