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상담 몇 차례로 해결 못해"… 소아정신과 박사, 잇단 교권 침해 사건에 작심 발언
알림

"상담 몇 차례로 해결 못해"… 소아정신과 박사, 잇단 교권 침해 사건에 작심 발언

입력
2023.07.21 15:14
수정
2023.07.21 15:57
0 0

"금쪽이 류 프로그램, 환상 만들어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박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박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박사가 서울 양천구 초등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 등 잇단 교권 침해 논란에 "부모나 아이를 탓할 게 아니라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박사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금쪽이 류'의 방송 프로그램은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면서 "만약 그것(해결)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실력이나 노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고 썼다. '금쪽이 류' 프로그램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육아 상담 예능방송을 통칭한 것이다.

서 박사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흥행 내지는 권위를 위해 환상을 유지하려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과 의사라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노력해도 바꾸기 어려운 아이가 있고, 상당수는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런 노력에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서 박사는 최근 양천구 초등교생의 교사 폭행 사건, 서초구 초등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그는 "일반적 교권 침해 문제는 문제대로 강력한 해결책을 만들고, 아이들의 정신적 문제 내지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교실 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선 이를 적극적으로 다룰 치료 기관과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교육적 장기 입원까지 가능한 전문적 접근 방법을 도입해야 문제 아이도, 나머지 아이들도, 교실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