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토끼가 겨울을 준비하는 방법

입력
2021.11.20 13:00
0 0

편집자주

어린 시절 문구점 사은품으로 팔리던 토끼를 기억하시나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토끼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끼랑 산다'는 토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국내 최초 '토끼' 뉴스레터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독해주세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토끼 TMI

토끼가 겨울을 준비하는 방법

눈이 오는 날~ 햇살이는 눈오리 친구와 놀러가요! 이순지 기자

눈이 오는 날~ 햇살이는 눈오리 친구와 놀러가요! 이순지 기자

1. 햇살이가 겨울을 준비해요~

독자님들, 햇살이 없는 지난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햇살이와 저는 일주일 동안 잘 먹고 잘 잤어요. 바닷가 풍경도 보면서 행복한 휴가를 보냈답니다. 휴가를 보내고 왔더니 겨울이 성큼 다가왔더라고요. 이른 아침과 늦은 밤에는 두꺼운 옷을 입어야 밖에 나갈 수 있어요. 안 그러면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답니다. 햇살이도 겨울이 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답니다. 일단 털이 '뿜뿜' 빠지기 시작했어요. 손만 가져다 대도 털이 우수수 빠진답니다. 토끼는 털갈이로 계절의 변화를 얘기해요. 빠지는 털 때문에 햇살이 이마에 다시 V자 모양이 생겼답니다. 여름만큼이나 겨울은 토끼에게 중요한 계절이랍니다.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하거든요. 여름에는 더워서 탈이 나고 겨울에는 추워서 탈이 잘 나요. 햇살이도 몸의 변화를 아는 건지 겨울 준비를 시작했어요. 햇살이는 낮잠 자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물도 많이 먹고 풀과 간식도 더 열심히 먹고 있답니다. 찬 바닥에 절대 앉지 않아요. 겨울이 온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답니다.

겨울에는 맛있는 간식들을 모아요. 이순지 기자

겨울에는 맛있는 간식들을 모아요. 이순지 기자

2. 맛있는 간식들은 모두 내 품에

식욕이 없어진 적이 거의 없지만 겨울이 되면 햇살이는 더 열심히 먹어요. 친구 토끼가 준 영양 가득한 풀도 먹고, 영양제도 열심히 먹어요. 겨울에는 영양제를 잊지 않고 먹여야 한답니다. 토끼 관련 영양제는 일본 제품이 유명해요. 제가 꼭 먹이는 영양제가 두 가지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종합영양제 '토끼의 힘'과 헤어볼을 예방해 주는 액티브E라는 제품이랍니다. (내돈내산) 다른 영양제들을 추가로 먹이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이 정도를 주고 있어요. 겨울에는 햇살이 상태를 보고 '토끼의 힘'만 용량을 더 늘려 주기도 해요. 사람처럼 토끼도 계절이 바뀌면 잘 먹고 잘 자야 건강을 챙길 수 있답니다.

3. 싫지만 가야 하는 곳, 병원!

토끼가 왜 병원을? 토끼에게 병원은 중요한 장소랍니다. 국내에는 토끼 관련 전문가가 많지 않아요. 병원도 한정적이죠. 이제 햇살이는 4살 인생을 살고 있답니다. 보통 5살이 되면 토끼들이 아픈 경우가 많아요. 중년의 삶에 접어들기 때문이죠. 이때는 건강 검진을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겨울나기를 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아요. 아픈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수의사 선생님에게 조언도 듣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죠. 햇살이는 병원을 싫어하는 편이랍니다. 그래도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 병원에 데려갈 생각이랍니다.

토'pick

토끼 반려인들이 서울숲에 화났다?

풀토동 커뮤니티

풀토동 커뮤니티

서울 성동구 서울숲은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죠. 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시민들에게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토끼 반려인들이 '서울숲' 때문에 잔뜩 화가 났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서울숲에는 사슴도 있고 고양이도 있고 토끼도 있어요. 서울숲에 다녀온 방문객들은 SNS에 동물들 사진을 올리고 자랑하기도 한답니다. 토끼들은 사육장에 모여 살고 있어요. 약 30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지난 13일 이곳을 방문한 한 토끼 반려인이 문제를 제기했어요.

"사육장에 오줌 지린내가 진동해요. 온몸이 오줌 범벅인 토끼들도 많아요. 몇 마리는 귀가 뜯겨져 있고 아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토끼에게 먹이고 있어요. 지저분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토끼들. 이게 정말 교육용 맞나요?"

이 반려인은 토끼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어요. 토끼 반려인들은 민원 넣기를 시작했어요. 이들은 "토끼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중성화를 꼭 해주세요"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답니다. 교육용으로 살아있는 토끼를 이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얘기도 덧붙였죠.

서울숲 토끼 사육장 관련 담당자는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담당자는 "암컷과 수컷을 분리해서 키우고 있어요. 무분별한 개체 증식을 막기 위해서죠. 그리고 바닥은 원래 흙이었는데 토끼들이 땅을 파고 탈출하는 위험한 상황이 있어서 나무 바닥 위에 모래를 채우고 보충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학대는 절대 없고, 외상이 발생하면 전부 치료를 해주고 있어요. 다만 민원이 들어온 만큼 환경 점검을 다시 꼼꼼히 할 생각입니다"라고 답변했어요.

토끼 반려인들이 토끼 사육장에 예민한 이유가 있어요. 열악한 사육 환경 때문에 죽어나간 토끼들을 봤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곳이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내 토끼 사육장이었죠. 중성화를 안해서 20마리였던 토끼들이 100마리가 되었고, 환경이 열악해 장마에 죽어간 토끼들도 있었어요. 토끼 반려인들이 힘을 모아 나섰고 이제 배봉산은 여러 시민들의 감시하에 토끼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행동들이 유난스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유난스러워 보이는 모습들이 짧은 생을 사는 토끼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답니다.

이번 주 햇살이는요

작가 반짝별(왼쪽), 햇살이(오른쪽)

작가 반짝별(왼쪽), 햇살이(오른쪽)

(전지적 햇살이 시점) 어때요? 그림과 제가 닮았나요? 저에게는 토끼 친구들이 아주 많아요. 오늘은 선물 받은 그림을 자랑하려고요. 귀여운 제 무늬가 그림에도 똑같이 표현 되어있어요. 볼에 있는 점 모양 털도요. 제가 봐도 너무 귀여워서 독자님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요즘 햇살이는 통통해졌답니다. 원래부터 통통했다고요? 다 털이었거든요. 독자님들 오해입니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몸무게가 부쩍 늘었어요. 다이어트 생각은 물론 없습니다. 저는 통통한 제 모습도 사랑하거든요. 오늘은 제 초상화를 감상 하면서 맛있는 사과를 먹을 생각이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햇살이는 참 행복한 토끼인 것 같아요.

랜선 친구들

▶ 당신에서 초대장을~ '잡채'

독자 제공

독자 제공

"2021.1.1 나 잡채는 가족을 만났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No.1 귀요미로 성장 중이다." 잡채는 웃는 얼굴이 귀여운 토끼 친구랍니다. 삼색 털을 가지고 있고 표정이 다채로워요. 잡채에게 푹 빠진 가족들은 항상 잡채와 함께해요. 잡채에게 귀여운 장신구도 선물하고 예쁜 옷도 종종 입힌답니다. 잡채는 그런 가족들의 마음을 아는지 어리광도 많이 피워요. 사고를 쳐도 가족들이 귀엽게만 봐준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잡채네 가족들은 잡채를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요. 합성을 하기도 하죠. 잡채네 인스타그램에 가면 재밌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잡채네 놀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japchae_rabbit/)

▶ 군위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가족 '태리'

유튜브 '앙꼬angggo'

유튜브 '앙꼬angggo'

경북 군위 유기견 보호소에서 가족을 만난 태리를 소개합니다. 요즘은 애완동물 가게에서 생명을 사는 일이 어떤 악순환을 불러오는지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세상이 변한 거죠. 많은 반려인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가족을 만나요. 태리도 그렇답니다. 태리의 가족은 태리를 만나기 전부터 공부를 정말 많이 했어요. 유기견 입양을 고려하고 있다면 태리네 영상을 하나씩 보길 추천드려요. 초보자들을 위한 꿀팁이 가득하답니다. 아기 태리는 집 멍멍이가 되어서 매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 부부가 내민 손길이 태리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답니다. (태리네 놀러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HkTX5g9by3ciK2rMeYvNRA/featured)


탄이가 가족을 찾아요.

@help_tani

@help_tani

꼭 소개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저는 서울 은평구 백련산 아래에 산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따뜻한 이웃들을 많이 만났답니다. 겨울이 되면 미끄러질까 봐 눈을 치워주던 이웃이 있었고, 길 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안타까워 챙겨주던 이웃도 있었어요. 그 곳에 탄이가 나타났어요. 건물 밖에 홀로 방치되어 있던 탄이. 음식이며 물도 전혀 챙겨주지 않았죠. 한 부부가 탄이를 발견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웃는 모습이 예쁜 탄이는 천성이 착한 강아지랍니다. 부부는 탄이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홍보를 시작했어요.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서였죠. 탄이 웃는 모습 보이시나요? 탄이는 천사 같은 강아지라고 합니다. 평생 가족이 되어주실 분을 찾습니다. (공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help_tani/)


※토끼 반려 상식을 전하는 '토끼 TMI', 전 세계 토끼 뉴스를 분석하는 '토'pick', 햇살이의 일기 '이번 주 햇살이는요', 유기 동물 홍보&동물 친구들을 소개하는 '랜선 친구들'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뉴스레터는 2021년 11월 18일 발송됐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메일로 받아보기 원하시면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이순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