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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후퇴(Setback to democracy)

입력
2021.02.08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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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만달레이 의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난 1일 군부가 감행한 쿠데타와 주요 정부 인사 구금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 벌어진 거리 시위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만달레이 의대 앞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난 1일 군부가 감행한 쿠데타와 주요 정부 인사 구금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시위는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 벌어진 거리 시위다. 연합뉴스


<2월 3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Myanmar’s military should not turn clock back

미얀마 군부는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Myanmar’s military seized power in a coup Monday, ending the Southeast Asian country’s efforts for a democratic transition. It imposed a one-year state of emergency and detained democratically elected leader Aung San Suu Kyi and other leaders of her party -- the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NLD).

미얀마 군부가 월요일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여 이 동남아 국가의 민주주의 이행 노력을 종식시켰다. 군부는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그녀가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지도자들을 구금했다.

The coup is a serious setback to democracy in the poverty-stricken country. Under no circumstances should any attempts to revert to military rule be condoned. The military must realize that its coup is anachronistic and runs counter to the Myanmar people’s aspirations for democracy.

이번 쿠데타는 가난에 시달리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후퇴다. 무슨 상황에서도 군부 통치로 되돌아가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군부는 쿠데타가 시대착오적이며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에 역행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The military takeover came after Suu Kyi’s NLD won a landslide victory in the Nov. 8 elections -- her party snatched 83 percent of the seats up for grabs. The coup took place when a new parliament was scheduled to open following the election. The military’s brutal action prevented the opening, trampling on parliamentary democracy.

군부의 정권 장악은 수치 여사의 NLD가 11월 8일 선거에서 83%의 의석을 차지해 압도적 승리를 거둔 후 이루어졌다. 쿠데타는 선거 후 새 의회의 개원 예정이던 날 일어났다. 군부의 잔혹한 행동은 개원을 막았고,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았다.

The military cited “election fraud” as the reason for the coup ― a transparently lame excuse to legitimize its action. First Vice-President Myint Swe was appointed as president. He immediately handed over power to the country’s top military commander, Senior Gen. Min Aung Hlaing. The military has promised to hold elections in a year’s time. This promise could make it possible for the commander to become a civilian leader as he is to retire soon.

군부는 쿠데타의 이유로 "선거 부정"을 꼽았는데 이는 명백히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민트 스웨 제1부통령이 대통령에 임명됐다. 그는 즉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에게 권력을 넘겨주었다. 군은 1년 안에 선거를 치르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은 최고사령관이 곧 은퇴할 예정인 만큼 그가 민간인 지도자로 부상하게 할 수도 있다.

Yet it is regrettable that the armed forces are back in control of Myanmar, formerly known as Burma. Returning to military rule goes against the tide of the times. It deals a fatal blow to Myanmar’s transition to democracy. The country had been touted as a symbol of success in promoting a Western model of democracy. At the center of the progress has been Suu Kyi, 75, who received the Nobel Peace Prize in 1991 for standing up for democracy and human rights. Her party took power in 2015, ending five decades of military rule.

그러나 군대가 예전에 버마로 알려진 미얀마를 다시 장악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군사 통치로 복귀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이행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미얀마는 서구 민주주의 모델을 촉진하는 성공의 상징으로 선전되어 왔다. 이런 진전의 중심에는 1991년 민주화와 인권을 옹호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수치(75) 여사가 있다. 그녀의 당은 2015년에 집권에 성공해 50년간의 군부 통치를 끝냈다.

Now, her dedication to Myanmar’s democracy is on the verge of going up in smoke. Most Myanmarese are gripped by extreme frustration and anger over the coup. The return of the military is also shocking to people around the world.

이제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대한 수치 여사의 헌신은 연기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대부분의 미얀마인들은 쿠데타에 대한 극도의 좌절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 군의 복귀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충격적이다.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hould take resolute action against the military junta to restore democracy in Myanmar. In this regard, we welcome U.S. President Joe Biden’s threat to impose sanctions on the country. As Biden stated, the coup is a direct assault on the country’s transition to democracy and rule of law. Myanmar’s military should immediately stop its bid to return to its dark age.

국제 사회는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군사 정권에 대항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환영한다. 바이든이 말했듯이, 쿠데타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법치로의 이행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미얀마 군부는 암흑 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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