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핀테크ㆍ테크핀이 전통 금융업 대체할 것… 은행이 가장 큰 타격"

입력
2020.08.31 04:30
12면
0 0

편집자주

사모펀드 사태 1년, 크게 달라진 금융 신뢰도와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들은 전통 금융사의 업무영역을 앞으로 핀테크(테크핀) 기관이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한국일보가 나이스디앤알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핀테크의 발전이 전통 금융사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테크 기관은 모바일을 이용해 이체ㆍ송금, 예ㆍ적금 가입, 대출 신청, 보험 가입, 투자, 자산관리 등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말한다.

‘핀테크 기관이 향후 기존 금융사 영역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대부분 대체 가능하다’는 답변이 48.9%를 차지했다. ‘완전히 대체 가능하다’(4.1%), ‘일부분 대체 가능하다’(43.8%)까지 합치면 무려 90% 넘는 응답자가 핀테크 기관의 미래에 손을 들어 준 셈이다.

특히 이들의 약진은 은행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핀테크 성장으로 타격을 입는 금융권’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3%)이 은행을 꼽았다. 카카오와 KT, 토스 등이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뛰어들었고, 네이버 역시 우회로를 통해 은행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은행업에 ‘디지털금융 빅뱅 시대’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수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12.4%)과 저축은행(9.8%) 등보다 은행의 미래를 훨씬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흐름이 결과적으로 기존 금융사의 상품 및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핀테크 기관 등장으로 기존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발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55.4%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통 금융권에 IT로 무장한 메기(핀테크)가 등장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금융권이 핀테크 기관과 차별화하려면 △안정적 수익률 관리(55.5%ㆍ복수응답) △금융보안 및 소비보호(43.9%) △고객 맞춤 자산관리 전문성(41.9%) △비대면 상담 및 디지털 복합점포 확대(39.1%)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핀테크 기관 중 차세대 유력 주자로 카카오뱅크(63.9%)와 토스(23.0%) 네이버파이낸셜(5.0%)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근까지 약 6개월간 주로 온라인을 통해 금융거래를 했다고 답했다. 금융거래 형태는 온라인 76.3%, 오프라인(영업점 및 ATM) 23.7% 수준이었다.

향후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채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6.0%, 93.9%를 차지한 반면, 오프라인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는 응답도 33.6%나 됐다.

이번 조사는 나이스디앤알이 지난 10~28일 전국 만 20~69세 성인남녀 1,000명(2019~2020년 간접투자상품 가입경험자)에게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허경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