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86세 남성 텃밭서 감염 추정
2013년 이후 1,895명 걸려 355명 사망
질병청 "진드기 조심이 최선의 예방법"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10일 발생했다. 진드기가 옮기는 SFTS는 치명률이 높지만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강원 홍천군에 거주하는 86세 남성이 이날 SFTS로 인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 1일 발열 등 증상이 생겨 의료기관을 찾았고 입원 치료를 받던 7일 SFTS 양성 판정이 나왔다. 증상 발현 4일 전에 집 앞 텃밭에서 임산물을 채취하고 농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SFTS는 2013년 국내에서 첫 환자가 보고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55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이 18.7%에 이른다. 누적 환자의 92%(1,748명), 사망자의 98%(349명)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이 취약하다. 그중에서도 면역력이 약한 70세 이상 사망자가 241명이나 된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되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농작업과 야외 활동이 많은 4~11월 주로 환자가 발생했다.
최선의 예방법은 감염 매개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 놓으면 안 된다. 질병청은 "의심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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