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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인력난에 '70세까지 고용' 전 직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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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인력난에 '70세까지 고용' 전 직종으로 확대

입력
2024.05.08 16: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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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원 재고용 65세→70세로
시니어 사원 확보 나선 일본 기업들
한국서도 초고령사회 맞춰 요구 커져

2020년 8월 6일 일본 도쿄의 한 도요타자동차 매장에 설치된 도요타 로고. 도쿄=AFP 연합뉴스

2020년 8월 6일 일본 도쿄의 한 도요타자동차 매장에 설치된 도요타 로고.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 도요타자동차가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갖춘 시니어 사원 재고용 상한을 70세까지 확대한다고 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시니어 사원 재고용이란 직원이 정년(60세)을 맞은 후에도 희망자에 한해 전보다 낮은 임금을 받으며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계약하는 제도로, 사실상의 정년 연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8월부터 시니어 사원 재고용 대상을 현재 65세 이하에서 70세 이하로 확대하고, 적용 대상도 모든 직종으로 확대한다. 65세 이상 사원에 대한 급여와 근로 조건은 재고용 제도에 준해 개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60~65세 사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한다. 일반적으로 부장 이상 보직을 맡지 않은 일반 사원은 정년 후 재고용 시 임금이 절반 수준으로 깎이는 탓에 정년이 되면 약 20%는 바로 퇴사한다. 도요타는 이르면 10월 관련 제도를 개편, 회사 공헌도 등을 따져 추가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도요타는 휘발유 차량부터 전기차, 연료전지차까지 두루 개발하고 있어 개발과 생산 현장에 부담이 크다"며 "그룹 계열사 인증 부정과 품질 문제가 연이어 나온 상황에서 사업 기초가 되는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에게 기능을 전수할 시니어 사원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짚었다.

일본 고령 노동자 현황

일본 고령 노동자 현황


기업에 고령자 고용 확보 노력 의무화한 일본

일본은 60세 이상 시니어 사원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고령자 고용 안정법'을 오랫동안 차근차근 개정해 노년에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기업이 '70세 이하 사원에게 고용 기회를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69세 취업률은 10년 전보다 13.3%포인트 오른 52%로 조사됐다.

일본 기업들은 이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시니어 사원 확보를 위해 사내 규정을 고치고 있다. 지퍼 제조업체로 유명한 YKK는 2021년 일본 사업체에서 정년 제도를 없앴다. 자동차 제조업체 마쓰다는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여가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정년 연장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임단협을 통해 정년을 61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HD현대 산하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조도 최근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임단협 공동교섭안을 사측에 제출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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