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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컴백 위해 최선"...'민희진에 뉴진스 못 내준다' 못 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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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컴백 위해 최선"...'민희진에 뉴진스 못 내준다' 못 박기?

입력
2024.04.23 15:43
수정
2024.04.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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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CEO, 하이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민희진 경영권 탈취 계획은 아일릿 데뷔 전부터"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어도어·하이브 제공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어도어·하이브 제공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과의 갈등에 대해 "지금 문제가 되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임원들의 경영권 탈취 계획 같은)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고 23일 밝혔다. 민 대표가 전날 하이브의 또 다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베끼기)한 게 갈등의 시작점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낸 것을 반박한 것이다.

하이브는 22일 하이브 자본으로 설립한 어도어의 경영권을 민 대표 등이 탈취하려 한다며 감사에 착수한 사실을 공개했고, 민 대표가 "카피 문제를 제기하자 나를 해임하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내분이 시작됐다.

박 CEO는 이날 오전 하이브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안이 발생하게 돼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메일을 보낸 것은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의 갈등으로 회사와 K팝 업계까지 술렁이자 하이브 조처의 정당성을 알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CEO는 "현재 책임 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민 대표 등을 저격했다. 그는 또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뉴진스의 (다음 달)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티스트(뉴진스)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 위해 고민하겠다"

박지원 하이브 CEO. 하이브 제공

박지원 하이브 CEO. 하이브 제공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시작해 플레디스, 쏘스뮤직, 빌리프랩, KOZ(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어도어 등의 기획사를 산하 레이블로 흡수하거나 신생 기획사를 설립하며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다. 2020년 매출 규모가 7,900억 원대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듬해 회사 이름을 하이브로 바꾸고 멀티 레이블 체제를 도입한 뒤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며 2023년 국내 연예기획사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박 CEO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왔기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시행착오"라며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 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을 실행해야 할지 지속해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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