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시즌 중단 이전인 지난 2월 1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두 번째)가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될 때만 해도 ‘우승 인정’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리버풀이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날을 눈앞에 뒀다. 앞으로 며칠간 EPL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지만 않는다면 이달 내 우승을 확정할 거란 기대가 높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EPL이 18일(한국시간) 재개되면서 리버풀이 ‘언제 우승을 확정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팀당 9~10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리버풀은 승점 82(27승1무1패)를 기록,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무려 승점 25점차를 두고 있다.

연초부터 판세는 ‘어우리(어차피 우승은 리버풀)’로 기운 상황이었다. 이후 코로나19 휴식기 이후 리그 재개가 불투명해지자 ‘30년 만의 1부리그 우승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리그 재개가 현실로 나가오면서 외신들은 우승 시기와 최종 승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최근 EPL 재개 심층기사를 통해 남은 시즌 판세를 분석하면서 “리버풀은 6월에 EPL 출범 후 첫 우승을 확정할 것 같다”며 “30년의 기다림 끝에 안필드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그들의 팬들이 볼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의 분석처럼 리버풀은 이르면 재개 이후 첫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18일 열릴 맨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지고, 22일 리버풀이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이길 경우 우승이 확정된다. 리버풀은 지난 12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한층 완성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 경기 후 “우리는 경쟁할 준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애덤 랄라나(32)와 1개월 초단기 재계약을 맺으며 우승에 기여한 선수가 시즌을 함께 마무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랄라나는 2014년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함께한 선수다.

리버풀만 뺀 나머지 팀들은 각 팀 목표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한 전쟁이 예고됐다. 현재로선 맨시티와 레스터(승점 53), 4위 첼시(승점 48)가 유리하지만, 5위 맨유(승점 45)부터 6위 울버햄튼(승점 43), 7위 셰필드(승점 43)까지 경쟁권이다. 산술적으로 손흥민(28)의 소속팀인 8위 토트넘(승점 41)과 9위 아스널(승점 40)까지도 도전이 가능은 하다.

하위권에선 15위 브라이튼(승점 29)부터 20위 노리치(승점 21)까지 승점 차가 8점 차밖에 나지 않아 다음달 시즌 막판까지 매 라운드 강등 유력 팀이 꾸준히 바뀔 수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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