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중형세단 '알티마'. 한국닛산 제공

한국을 떠나는 닛산과 인피니티가 1,000만원 이상의 폭풍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당장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어 몰리고 있지만, 법인 철수 이후 서비스 공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지난 1일부터 중형 세단 알티마와 준대형 세단 맥시마를 30~35%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닛산 파이낸스를 이용하면 알티마는 1,000만~1,350만원, 뉴 맥시마는 1,450만원 할이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기본 모델인 2.5 가솔린 알티마 스마트(2,990만원)는 소비자가에서 1,000만원 할인된 1,990만원, 2.5 가솔린 알티마 SE(3,440만원)은 1,150만원 할인된 2,290만원에 판매됐다. 풀옵션 모델인 알티마 2.0 터보(4,630만원)는 1,200만원 할인돼 2,9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세단인 맥시마(4,630만원)도 1,300만원 할인된 3,330만원에 팔렸다. 이같은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지 하루 만에 알티마, 맥시마 모두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닛산 중대형 세단 '맥시마'. 닛산 제공

업계에서는 닛산 계열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대규모 할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 대상은 중ㆍ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X50’, ‘QX60’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할인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닛산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5,000만~6,000만원 대인 두 모델을 3,000만~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닛산, 인피니티 브랜드가 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것은 올 연말 한국시장 철수를 앞두고 재고처리를 위한 것이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7월 ‘한일 무역전쟁’ 이후 일본차 불매운동 영향으로 올 4월까지 10개월 연속 판매 감소를 겪었다. 특히 올 1월에는 인피니티가 1대 밖에 팔지 못하며 전년 동월 대비 99.4% 감소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판매 부진과 닛산 본사의 6,712억엔(약 7조7,185억원)의 순손실에 따른 구조개혁 일환으로 한국 법인이 철수하게 됐다.

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의 모습. 뉴스1

전문가들은 닛산, 인피니티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향후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닛산은 2028년까지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서비스를 제공을 약속했다. 하지만 앞서 2012년 스바루, 2013년 미쓰비시 등 일본차 업체들이 철수한 이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닛산이 2028년까지 품질보증, 서비스 약속을 한 것은 법적으로 차량 판매 후 8년 간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가격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차량 관리네 노하우(know-how)가 없는 소비자들은 자칫 피해를 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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