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뉴욕 메츠 홈 구장 시티필드. UPI 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올해 볼 수는 있을까.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양측의 반복된 공방에 시간만 보내고 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7월 4일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노사가 지금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7월 4일 개막에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구단주들은 2020년 정규시즌을 48경기 초미니로 치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ESPN은 6일 “각 구단은 비용 문제로 팀당 162경기 체제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48경기로 축소할 것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개막 일정을 조율하던 구단과 선수노조가 연봉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많은 대화를 하였지만 진정한 소통은 없었고, 협상도 없었다"고 전했다.

구단들은 당초 무관중 개막에 따른 입장 수입 감소를 이유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는 방안, 구단 수입의 절반을 선수들에게 배분하는 계획, 연봉 차등 삭감 등을 차례로 선수노조에 제시하면서 7월 개막해 82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러자 선수노조는 구단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씩 치르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이에 구단들이 운영비 문제를 이유로 선수노조의 역제안을 거부하면서 다시 내 놓은 안이 48경기 체제다.

그러나 7월 초 개막을 위해선 6월 첫째 주에는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미 틀렸다. 다른 나라에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해 30개 구단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장에 집합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구단들 역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 맞게 시즌을 준비하는데 최소 10일이 필요하다. 여기에 3주간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더하면 지금 당장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7월 4일 개막은 물건너갔고, 자칫 시즌 취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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