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자족도시 만들 경제통… 수도권 규제 정비,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끌겠다”
4ㆍ15 총선에서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 이용우 후보 캠프 제공

“3기 신도시 폐기는 불만의 뿌리를 완전히 잘못 짚은 것이다. 문제는 경제다.”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이용우(56)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표적 핀테크기업인 카카오뱅크를 이끌다 정치에 뛰어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번이나 당선됐던 민주당 핵심 지역구에 전략공천 됐을 정도의 주력 카드다. ‘경제전문가’를 강점으로 앞세운 그는 경쟁 상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내세운 ‘부동산 심판론’을 두고 “일산에 기업을 유치해 ‘30년 베드타운’ 역사를 끝내는 게 근본 해결책이다. 나는 일산의 미래에 집중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 민심이 좋지 않다. 어떻게 만회할 건가.

“지역민 불만은 3기 신도시 때문이 아니다. 집값은 결과물일 뿐, 근원은 아니다. 90년대 초반 1기 신도시로 함께 시작한 분당과 일산을 보자. 강남과 가까워 집값이 뛰던 분당도 한때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다 판교 테크노밸리 덕에 부활했다. 생활권에 첨단 정보통신(IT) 기업이 들어서며 베드타운에서 자족도시로 탈바꿈했다. 반면 일산은 30년간 변화가 없었다. 계속 베드타운이다. 3기 신도시 조성까진 10년 넘게 걸린다. 지금부터 10년간 일산을 자족도시로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

-상대방인 김현아 후보는 아예 3기 신도시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비현실적이다. 헌법 35조에 따라 국가는 국민에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폐기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다. 나는 과거 정책에 대한 비판보단 ‘미래 일산의 모습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집중할 계획이다. 결국 관건은 경제다.”

4ㆍ15 총선에서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 이용우 후보 캠프 제공

-자족기능 확보는 일산의 오랜 과업이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공약이 다소 공허하게 들린다.

“해법이 있다. 첫째, 낡은 수도권 규제를 정비하겠다. 일산은 대학 유치가 불가능하고, 지방과 달리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세제혜택도 줄 수 없다. 둘째, 신산업 유치를 위해 일산이 각종 규제를 면제받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 셋째, 지역에 맞는 기업을 유치하겠다. 인프라는 이미 깔려있다. 당장 킨텍스에서 매년 ‘월드게임 챌린지’ 같은 행사가 가능하다. 이런 행사가 매년 2~3개만 열려도 경제가 살아난다. 방송영상밸리에 방송국을 유치하면 프로덕션ㆍ컴퓨터그래픽(CG) 등 전후방 회사들이 같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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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가 없는 ‘낙하산 후보’라는 비판도 있다.

“일산의 과제인 기업 유치를 가장 잘할 사람을 보낸 것이다. 기업에서 규제를 직접 경험하며 현장을 경험해서다. 과제를 풀 수 있는 ‘좋은’ 낙하산이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기업 정책에 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너무 급한 게 사실이다.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에 시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개입하려 한다. 정부가 결제 시스템 시장에 직접 뛰어든 제로페이의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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