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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사외이사 의장 선임… “경영 투명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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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사외이사 의장 선임… “경영 투명성 확보”

입력
2020.02.21 15:19
수정
2020.02.21 18:5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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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신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삼성전자 제공
박재완 신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박재완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삼성전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은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노조 와해 공작 개입 혐의로 구속돼 지난 14일 스스로 물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는 경영 중요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사외이사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2018년 3월에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도록 분리시켰다. 이상훈 전 의장 사임 후 업계에서 박재완 이사가 새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유도 현재 3명인 사내이사가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 고동진 IM(ITㆍ모바일)부문장 사장 등 모두 대표이사 3인이고, 사외이사 중에선 박 이사가 2016년 3월부터 활동해온 최선임이라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재완 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도 풍부하고 국가경쟁력과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해왔다”며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된 한종희(왼쪽)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된 한종희(왼쪽)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전자 제공

이날 이사회는 새 사내이사 후보도 결정했다. 한종희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을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추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사장은 VD 상품개발 등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14년 연속 TV시장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재무 전문가인 최윤호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 활동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한 사장과 최 사장이 주총 승인을 거치면 사내이사는 총 5명으로 늘어난다. 사외이사는 별도 신규 선임이 예정돼 있지 않아 기존 6명이 유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박재완 신임 의장이 이사회 상정 안건을 결정하고 회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사외이사 의장 선임으로 이사회는 삼성전자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투명하게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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