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 개별관광, 미국과 해결할 문제 아니다”
정 수석부의장 “지금 나오라는 휘파람 소리…민간 나서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출범회의에서 통일 강연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북한이 “대북 개별관광은 미국과 논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현 시점을 남북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고 분석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저께 난데없이 북한이 개별관광 이야기를 꺼냈다”며 “미국과 말한다고 될 문제냐는 거를 돌려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16일 ‘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전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 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놓았다”며 “남조선당국이 해결하려고 분주탕을 피우는 문제들은 다 동족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로써 구태여 대양 건너 미국에 간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북남관계문제, 민족 문제의 주인은 철저히 우리 민족이며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이라며 “민족 내부 문제에 사사건건 끼어들어 훼방을 놓는 미국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우리가 지금 적절하게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금강산 관광 사업을 했던 현대아산과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만나는 식으로 시작하면 이야기의 물꼬가 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미국과는 정상회담이나 실무회담을 안 하겠다는 거니까 (대화를) 접었다고 봐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중국과도 막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럴 때 뚫려있는 곳이 지금 금강산 쪽과 개성 쪽이니까 우리가 이걸 슬그머니 이용해야 한다”며 “민간이 나서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 부의장은 북한의 주장을 두고 “이게 지금 나오라는 휘파람 소리”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문제에 대한 문서 협의도 당분간 중지하자고 하지 않았냐”고 언급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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