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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北 영변 핵시설서 또 방사성 물질 이동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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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北 영변 핵시설서 또 방사성 물질 이동 정황”

입력
2020.02.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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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에서 특수궤도차 이동 포착

지난 10일 북한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 인근에서 특수궤도 차량 3대(점선 안)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일 북한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 인근에서 특수궤도 차량 3대(점선 안) 움직임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영변 핵시설 단지에 과거 방사성 물질 이동에 관련됐던 특수 궤도차의 이동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움직임이 관측된 것으로, 영변 핵시설 내 방사성 물질을 외부로 반출하려는 움직임으로 추정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2월 방사성 물질의 이동?’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북한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 서쪽 선로 위에 특수 궤도차 3대가 서 있는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관측됐다. 영변 핵시설 내 차량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핵연료 제조시설로 연결되는 선로에 10~13m 길이의 특수 궤도차 3대가 멈춰선 모습이 보인다. 특수 궤도차들은 과거 방사화학실험실의 재처리 활동에 관여해 왔는데, 이번에도 차량에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컨테이너와 같은 상자가 실려 있었다.

이에 대해 차 석좌와 버뮤데즈 연구원은 “정확히 어떤 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운송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면서도 “궤도차의 크기와 통의 개수 등을 고려할 때 방사선에 노출된 소량의 액체 또는 고형 폐기물이나 오염된 장비, 아니면 핵분열성 물질을 영변 핵시설에서 외부 시설로 실어 나르는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변 핵시설 안으로 방사성 물질을 들여오는 것일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더 낮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움직임을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긴장감 조성을 위해 도발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단정짓는 것은 경계했다. 차 석좌와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이 긴장감 조성을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북한이 지난해 말 ‘새로운 전략 무기’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된 행보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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