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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끼니 때우고 머리는 짧게… 신종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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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끼니 때우고 머리는 짧게… 신종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의 자세

입력
2020.02.0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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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후베이성 수도 우한의 레이선산 병원 의료진이 진료 중 포장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우한=신화뉴시스
8일 중국 후베이성 수도 우한의 레이선산 병원 의료진이 진료 중 포장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우한=신화뉴시스
의료진이 8일 중국 후난 성 창사 중앙남대 우한 제3상야병원에서 우한으로 떠나기 전 보호장비를 더 안전하게 착용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있다. 창사=신화뉴시스
의료진이 8일 중국 후난 성 창사 중앙남대 우한 제3상야병원에서 우한으로 떠나기 전 보호장비를 더 안전하게 착용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있다. 창사=신화뉴시스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으로 입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간호사들에 의해 병실로 옮겨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우한 지방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의료진을 파견시키고 있다. 우한=EPA연합뉴스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으로 입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간호사들에 의해 병실로 옮겨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우한 지방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의료진을 파견시키고 있다. 우한=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 병원마다 의료진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의료진의 행렬이 중국 전역에서 우한으로 향하고 있지만 의료진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이들의 눈물겨운 사투 장면이 감동을 준다. 위중한 환자가 많아 잠시도 환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1,800 병상 규모의 우한시 레이센선산 병원에서는 선 채로 끼니를 해결하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이 화장실에 갈 시간이 부족해 방호복 안에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일하는 것으로 전했다.

보호 장비 부족도 심각하다. 또 다른 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들은 마스크를 두세 겹으로 막은 채 하루 2∼3시간씩의 휴식만으로 버티며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SNS상에 중국 의료진이 쓰레기봉투로 보호 장비를 만들고, 좌절감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유됐다고 전했다.

우한으로 투입되는 의료진은 남다른 결의만큼 준비성 또한 철저하다. 방호복 등 보호장비 착용에 방해가 되는 긴 머리를 미리 자르거나 귀걸이를 제거하는 장면도 외신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격리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우한 지방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의료진을 파견시키고 있다. 우한=EPA연합뉴스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격리된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우한 지방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의료진을 파견시키고 있다. 우한=EPA연합뉴스
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해 만들어진 임시병원 컨벤션센터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출입문 앞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해 만들어진 임시병원 컨벤션센터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출입문 앞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8일 중국 우환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이 Leishenshan(Thund God Mountain) 병동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한=신화뉴시스
8일 중국 우환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들이 Leishenshan(Thund God Mountain) 병동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한=신화뉴시스
7일 중국 남서부 쓰촨 성의 수도 청두시 서중국병원에서 의료진이 우한시로 떠나기 전 귀걸이를 벗고 있다. 이들은 보호복과 장비 착용을 위해 액세서리를 모두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신화뉴시스
7일 중국 남서부 쓰촨 성의 수도 청두시 서중국병원에서 의료진이 우한시로 떠나기 전 귀걸이를 벗고 있다. 이들은 보호복과 장비 착용을 위해 액세서리를 모두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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