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수뇌부ㆍ의사 간 갈등 다룬 의학 드라마 장면 떠올라
SBS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한 장면. 배우 한석규씨가 ‘김사부’ 캐릭터를 맡아 열연 중이다. 인터넷 캡처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파일이 13일 MBC 보도로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관련 소식으로 떠들썩한데,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이 담긴 폭언을 퍼붓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왔다. 병원 수뇌부와 의사 간 갈등을 다룬 의학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유희석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하는 장면,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의학 드라마에 나오는 병원 내 정치가 이런 걸까”(fa******)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김사부(SBS드라마)’ 실사판이 여기 있네요. 원장이 유명세 얻은 교수에 열 받아서 인원 축소 및 욕설, 각종 딴지 걸기 등”(vi****)이라고 주장했다.

SNS에서 언급된 ‘김사부’는 1월 현재 방영 중인 SBS 의학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주인공이다. 대형병원에서 수석 외과의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갑자기 업계를 떠나 시골 한 병원에서 외과 과장으로 환자를 돌본다. 이 캐릭터는 ‘한국형 응급외상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보려 노력하지만 재단 이사장과의 갈등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닥터헬기 도입 등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힘쓴 점 등이 극중 캐릭터와 겹쳐 보인다는 반응이다.

2007년 방송된 MBC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 종영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대표적 ‘의학 드라마’로 손꼽힌다. 인터넷 캡처

병원 내 정치를 다룬 드라마는 이 작품 외에도 2007년 MBC ‘하얀거탑’, 2012년 MBC 드라마 ‘골든 타임’,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 등이 있다.

하얀거탑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는 2006년 당시 열린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치부를 건드리거나 의학계 내부를 적나라하게 해부하기 때문에 일부 반발을 예상하고 있다”며 해당 드라마가 의료계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드라마 하얀거탑은 일본 작가 야마자키 도요코의 장편소설이 원작으로 병원 내 권력싸움을 다뤘다. 종영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의료계의 어두운 부분을 제대로 짚었다는 평과 함께 대표적 의학 드라마로 손꼽힌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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