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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차량, 그을린 시신… 이란 솔레이마니 '최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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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차량, 그을린 시신… 이란 솔레이마니 '최후의 순간’

입력
2020.01.12 22:41
수정
2020.01.13 00: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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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을 받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다. 폭스뉴스 캡처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을 받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다. 폭스뉴스 캡처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살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 직후를 찍은 사진이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폭스뉴스는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지난 3일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솔레이마니의 차량을 공습했을 당시를 촬영한 현장 사진 여러 장을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솔레이마니가 탑승했던 차량의 잔해가 화염에 휩싸여 불타는 장면, 차량 옆에 검게 그을린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놓인 모습 등이 담겼다. 다만 시신 사진은 흐리게 처리됐다.

폭스뉴스는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에 참가한 미군 특수작전부대에서 해당 사진들을 찍었다고 밝혔다. 미군 드론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 일부 부대원들이 육로로 솔레이마니 차량을 약 800m 거리에서 뒤따르고 있었고, 이들은 공습 후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한다. 표적인 솔레이마니가 확실히 ‘제거’됐는지 확인한 것이다.

미국 폭스뉴스가 12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소지품 사진. 미군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습을 단행한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솔레이마니의 소지품에는 시집과 현금 뭉치, 휴대폰 등이 확인됐다. 폭스뉴스 캡처
미국 폭스뉴스가 12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통해 입수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의 소지품 사진. 미군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공습을 단행한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솔레이마니의 소지품에는 시집과 현금 뭉치, 휴대폰 등이 확인됐다. 폭스뉴스 캡처

미 정부 소식통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은 솔레이마니의 시신을 현장에서 끌고 나와서 불을 끄고 정식으로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발견 당시 솔레이마니가 시집과 현금 뭉치, 휴대폰, 권총과 돌격 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한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이번 사진과 관련해 "솔레이마니는 그가 죽였던 미국인들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솔레이마니가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바그다드로 이동할 때 이용한 항공편 정보를 시리아 정보원을 통해 먼저 입수했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고 한다. 솔레이마니를 태운 항공기를 확인한 만큼, 비행기가 바그다드에 착륙한 뒤 드론을 이용해 그의 행적을 쫓는 것은 쉬운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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