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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통신 "대통령 헬기 추락, 기술적 고장 탓"… 당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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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통신 "대통령 헬기 추락, 기술적 고장 탓"… 당국, 조사 착수

입력
2024.05.21 09:27
수정
2024.05.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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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재로 부품 수급 어려움 겪어
악천후 속 노후 헬기 결함 가능성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이란 북서부 바르즈건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한 지난 19일 안개 자욱한 현장 인근에 구조대가 모여 있다. 바르즈건=AP 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이란 북서부 바르즈건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한 지난 19일 안개 자욱한 현장 인근에 구조대가 모여 있다. 바르즈건=AP 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기술적 고장'을 지목하는 이란 국영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헬기 추락 원인이 명시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0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은 일요일(19일) 호다 아파린 댐에서 타브리즈 정유공장으로 돌아오던 중 기술적 고장(technical failure)으로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교했다"고 전했다.

IRNA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이 사고 당시 타고 있던 헬기는 미국산 '벨-212'로, 1968년 초도 비행을 한 기종이다. 이란은 계속된 미국의 제재로 인해 헬기 정비를 위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후 헬기가 험준한 산악 지대를 통과해 비행하던 중 짙은 안개와 구름, 폭우 등 악천후 속에서 기계적 문제까지 생겨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IRNA는 현재 조사단이 사건 현장에 파견돼 구체적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벌써 이란 내에서는 대통령 사망의 원인을 미국에 돌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외무장관은 자국에 제재를 가한 미국이 이번 헬기 추락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악천후로 묘사되는 상황에서 45년 된 헬기를 띄우기로 한 결정의 책임은 이란 정부에 있다"고 일축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바르즈건 지역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이동하다, 헬기가 산악 지대에 추락하면서 다른 탑승자들과 함께 사망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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