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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의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우려

입력
2024.05.2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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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들이 전달한다.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AFP 연합뉴스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AFP 연합뉴스

지난 6일 중앙아프리카 차드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선거는 당연히 자유롭고 공정해야 한다. 아프리카 대륙 내 다수 국가가 1990년대 중반 민주주의 이행을 통해 복수의 정당이 참여하는 선거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번 차드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웠으며,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제대로 반영했을까?

차드의 대통령 선거에서 군부 지도자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가 61.3%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쉭세 마스라 총리(18.5%)를 누르고 승리했다. 40세인 데비 장군은 2021년 4월 반군과의 전투에서 그의 아버지 이드리스 데비가 사망한 후 군부에 의해 차드의 지도자로 추대되었다. 아버지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은 1990년 쿠데타로 권력을 획득하고 반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할 때까지 30년 동안 차드를 통치했다. 인구가 약 1,800만 명에 달하는 석유 수출국 차드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

데비 장군은 군부의 지지로 권력을 획득하고 처음에는 단 18개월 동안만 임시 지도자로 머물겠다고 약속했으며,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 동안 차드의 집권 여당이었던 애국구원운동의 대통령 후보로 올해 1월 선출됐다. 선거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계획했던 10명의 정치인이 정치적 동기가 있었다는 '부정행위'를 이유로 헌법위원회로부터 출마 기회를 박탈당했다. 선거인 명부 개정으로 2021년 이후 18세가 된 다수의 젊은 유권자가 누락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수천 명의 시민사회 및 야당 참관인이 투표 전날 선거 과정을 참관하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차드는 최근 몇 년간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에서 쿠데타 등 비헌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한 국가 중 처음으로 선거로 민간 통치를 회복한 국가가 되었다. 선거가 있기까지 데비 장군이 이끈 임시정부는 반군과 협상하고 '국가 대화'를 실시했으며,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도 실시하는 등 민간 통치로의 전환 과정에 초석을 놓기도 했다.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차드 임시정부가 선거 조직과 선거 분쟁 판결을 담당하는 기관 설립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은 선거와 민주적 절차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시켰다. 선거를 통해 집권한 데비 정부는 앞으로 차드의 모든 이해관계자, 특히 정당 및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민주적 제도의 포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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