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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낙화축제 전격 연기 "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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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낙화축제 전격 연기 "비 때문에..."

입력
2024.05.11 10:56
수정
2024.05.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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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가랑비보다 강한 강수' 예보
'우천시 익일..' 공고에 따라 12일 개최


지난해 5월 20일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낙화축제 장면. 한국일보 자료

지난해 5월 20일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낙화축제 장면. 한국일보 자료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11일 열릴 예정이던 ‘2024 세종낙화축제’가 우천으로 하루 연기된다.

11일 세종시와 낙화법보존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 예정이던 세종낙화축제가 하루 연기돼 12일에 열린다. 앞서 행사는 우천 시 자동으로 다음날 열리는 것으로 공지됐다.

기상청 일기예보 시스템(오전 10시 기준)에 따르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세종수목원 등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에는 오후 5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 확률은 60%, 비는 자정쯤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불교낙화법보존회의 원행 스님은 "작년 영평사 법회 때는 낙화봉에 불을 붙인 뒤에 비가 내렸지만, 이번엔 그 이전부터 비가 내려 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며 "세종시와 최종 합의해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세종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40mm다. 낙화봉 숯을 감싼 한지를 적실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 누리집 캡처

기상청 누리집 캡처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불교 정화의식이다.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때 함께 치러지던 불교 의례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종(옛 연기군) 지역의 영평사, 광제사, 녹야원 등이 계승하고 있었고, 1980년부터 낙화법회를 치르면서 일반에 다시 알려졌다. 원행 스님은 “한·중·일 3국 불교 의식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를 띠지만 낙화법은 한국불교에만 있는 의식”이라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연등회처럼 국가문화재로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낙화법은 경남 함안, 창원 진동, 전북 무주 등지서 ‘낙화놀이’ 형태로 열리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불교낙화법의 이 같은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 2월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교낙화법보존회와 함께 낙화축제를 공동 개최하고, 이를 통해 시 무형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었다. 지난해 낙화축제 관람객은 3만 명이다.

올해 낙화축제는 더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보다 1,500개 더 많은, 5,000개의 낙화봉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구조물(트러스)에 낙화봉을 매달아 진행했던 것과 달리 낙화봉을 250m 구간 각 나무에 걸어 클래식 등의 음악을 배경으로 불꽃이 연출된다.

낙화는 불을 붙인 후 20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불씨가 떨어지고 보통 2, 3시간 연출되는 만큼 행사 시간(3시간) 중 편한 시간에 방문해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행사 당시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등 어진동 일대가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관람객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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