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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장'된 통장... 재테크 비결 알려주는 '서울 영테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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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장'된 통장... 재테크 비결 알려주는 '서울 영테크'가 있어요

입력
2023.11.29 17:5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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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세 청년들 재무 상담
올해 1만명 참여, 호응 높아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성과공유회에서 참여자 및 상담사들이 참여 후기 등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성과공유회에서 참여자 및 상담사들이 참여 후기 등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결혼 2년 차 부부 박주안(34)씨와 배우미(31)씨는 의료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업을 한다. 하지만 고물가로 인해 사무실 운영비가 늘어나고 인건비도 높아지면서, 흑자를 내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당연히 저축은 언감생심. 평소 가계부도 쓰고 있으나 도대체 어디서 돈이 새는지 행방을 찾긴 힘들었다.

그러던 부부는 우연히 접한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을 통해 세 차례 재무상담을 받았다. 박씨는 "처음엔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인생설계를 새롭게 했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배씨도 "남편과 내 집 마련 및 자녀계획 문제도 깊이 있게 의논하면서 부부 사이도 한층 가까워 졌다"고 거들었다.

자산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맞춤형 재무상담과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서울 영테크'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목표 참가자를 넘기는 등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 내년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영테크는 19~39세 서울 거주 청년 대상 프로그램으로 2021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 1대 1 재무상담에는 총 1만594명이 참여했다. 서울에 근무하는 군장병 837명도 재무상담을 받았다.

참가자 만족도도 높다. 3,066명에게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점은 5점 만점에 4.89점이었다. 전문 상담사가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권유 없이 무료로 재무상태를 점검해 주는 식이다. △좋은 집 실전 계약 △재무 관리 △투자 △기초지출관리 등 '영테크 클래스' 금융교육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최근 일부 청년들이 위험성 높은 투자에 빠지거나 과도한 소비를 조절하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된다고 보고, 이 사업을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자가재무진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신규 상담자 대면상담 횟수를 늘리고, 기초 경제용어를 공부할 수 있는 자료집도 제작할 예정이다. 영테크 상담사 박수연 재무설계사는 "청년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가상화폐 등 무리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자영 서울시 청년사업반장도 "지원 시스템을 체계화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일어설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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