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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서 만난 시진핑-푸틴 "강대국 역할 중요"... 미국은 '반도체 제재'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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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서 만난 시진핑-푸틴 "강대국 역할 중요"... 미국은 '반도체 제재'로 견제

입력
2023.10.18 18:20
수정
2023.10.18 21:03
6면
0 0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후 중러 정상회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틈... '시 리더십' 과시
'부채 함정' 비판 의식? "개도국과 상생" 강조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 연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 연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계기로 만나 "강대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에서 두 정상은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미국이 신경 쓰는 틈을 타 '중·러 연대'를 한껏 과시한 것이다. 미국은 중국 리더십의 부상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듯, 일대일로 포럼 개막 직전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이 끝난 뒤 곧바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나의 오랜 친구"라며 푸틴 대통령을 맞이한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역사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세계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대국의 역할을 구현해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 세계 공동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가 하는 긴밀한 외교정책 협조는 특히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이 모든 걸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계가 다극화하면서 시 주석의 제안들은 더욱 중요해졌다. 시 주석이 세계의 진정한 지도자"라며 '친구'를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중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면서 미국과 차별성 부각

두 정상의 만남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 이후 7개월 만이다. 회담 계기가 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시 주석의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이번 포럼은 해당 프로젝트 착수 10주년을 맞아 열렸다. 각국 정상급 인사 26명을 포함, 140여 개국 정부 대표가 베이징에 결집한 무대에서 시 주석의 국제적 리더십을 띄우는 데 푸틴 대통령이 힘을 보태 준 셈이다.

양 정상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전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중립'과 '인도적 위기 해결'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이스라엘 지지'에 좀 더 무게를 둔 미국 행보와는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특히 중국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권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골자로 한 '두 국가 해법'을 목표로 평화 협상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중 잔칫날' 반도체 제재... 중 "일방적 따돌림"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첨단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저사양 인공지능(AI) 칩도 대중국 수출 금지 품목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은 각국 지도자들이 일대일로 1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 기간에 미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자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은 끊임없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일방적 따돌림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개발도상국과의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포럼 개막 연설에서 "우리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중국만을 생각하는 현대화가 아니라, 수많은 개도국과 함께하는 현대화"라고 밝혔다.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중국이 개도국들에 막대한 차관을 제공, '부채의 함정'에 빠뜨렸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반박한 셈이다. 시 주석은 향후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작지만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병행 추진할 것이라면서 녹색발전과 과학기술 혁신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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