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불법 촬영' 유명 골프장 회장 장남… 미성년자·고급 출장 성매매까지

알림

'불법 촬영' 유명 골프장 회장 장남… 미성년자·고급 출장 성매매까지

입력
2023.06.07 16:50
0 0

성관계 68회 불법 촬영… 외장하드에 날짜별 저장
2년간 고급출장 성매매 등 51회…미성년자도 2번
케타민·엑스터시 투약까지… 조력자들도 재판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했다가 실형이 확정된 유명 골프장 리조트 회장의 장남이 또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수사로 미성년자 및 고급출장(VVIP) 성매매, 마약류 투약 혐의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은미)는 지난달 31일 국내 유력 기업 총수 아들이자 골프장리조트 이사인 권모(40)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청소년성보호법상 성매수,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권씨는 여성 27명의 성관계 장면을 비서에게 몰래 촬영하게 한 혐의로 올해 4월 징역 1년 10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범행에 가담했던 비서 성모(36)씨와 장모(22)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권씨는 2017~2021년 총 68회 성관계 장면 등을 불법 촬영·소지하고, 2013~2016년 촬영한 30여 개의 불법 촬영물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2020~2021년 총 51회에 걸쳐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는데, 2021년 10월쯤엔 두 차례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3회, 같은 해 10월엔 MDMA(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권씨의 비서인 성씨는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장씨는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권씨와 같이 추가기소됐다. 고급출장 성매매업소 운영자로 권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김모(43·구속)씨와 차모(26)씨도 함께 기소됐다. 김씨 등은 성매수를 원하는 VIP 손님들에게 1:1 광고 및 개별 접촉 방식으로 대학생과 모델지망생 등을 소개해 주는 'VVIP 고급출장 성매매'를 통해 1건당 80만~200만 원을 받으며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고 디지털포렌식 자료 복구 등 압수물 전면 재분석과 추가 압수수색, 40여 개 계좌추적과 피해자 조사 등 보완수사를 진행해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권씨는 대외적으론 건실한 사업가 및 가장 행세를 했지만 2013년부터 여성들과 만남을 이어오면서 주거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장기간 상습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를 수집품처럼 외장하드에 옮겨 날짜별로 저장해둔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디지털성폭력피해자지원센터에 권씨의 불법 촬영물 삭제를 요청하고, 국선변호인 및 심리치료 지원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로 부유층 자제의 일탈 범행 전모를 밝히고 고급출장 성매매업소 운영자를 구속할 수 있었다"며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에도 디지털 성범죄 및 성매매 알선 범죄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