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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1호 세일즈맨'..."원자력 국가산단, 지자체와 윈윈"

입력
2023.05.31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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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인터뷰]
"한국형 SMR 글로벌 3대 모델로"
UAE 바라카 원전건설 사업으로 능력 입증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조속 제정 희망"
해외원전 10기 수주, 계속운전 10기 추가,
원전이용률 10% 향상, 양수발전소 10기 운영 목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26일 경북 경주 집무실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 추진 방향 등 한수원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26일 경북 경주 집무실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 추진 방향 등 한수원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탈원전 정책 폐기가 1년이 지났다. 황주호(67)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지난 1년 가장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문재인 정부 때 동력을 잃은 국내 원전 생태계 부활을 위해 미국과 이집트, 폴란드, 체코 등 전 세계 해외시장을 누비고 있다.

한수원 1호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는 황 사장은 특히 혁신형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과 세계 최초 해수와 담수 사이의 염분 농도 차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염분차발전 실증에 주역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로 원전 생태계 정상궤도 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황 사장은 다음 달 14일 예정된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미지답) 포럼을 앞두고 26일 진행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SMR과 원자력 수소 생산 산업을 통해 한수원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10일 협력 중소기업인 부산 사하구 터보파워텍을 둘러보고 있다. 한수원 제공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10일 협력 중소기업인 부산 사하구 터보파워텍을 둘러보고 있다. 한수원 제공

-최근 경북 경주와 울진이 원자력 관련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어떤 의미인가.

"경주 SMR과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은 2030년까지가 목표다. 한수원이 중점 추진하는 혁신형 SMR 개발 및 사업화, 수소생산 실증연구 로드맵과 일치한다. 따라서 지자체와 한수원, 그리고 산단 입주예정 기업, 기관과 공동연구 및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 추진하면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보면 된다."

-탈원전 정책 폐기 1년을 넘겼다. 한국형 원전의 강점은 무엇인가.

"한국형 원전은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 경제성, 안전성, 시공기술, 공급망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UAE 바라카 원전건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에너지 역사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공기를 준수하고 있다. 성공적 프로젝트 이행 능력을 이미 입증했다."

한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1월 UAE 에미리트팰리스호텔에서 한국형 원전을 홍보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1월 UAE 에미리트팰리스호텔에서 한국형 원전을 홍보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세계 SMR 시장의 잠재력과 국내 SMR 수출 목표는.

"글로벌 SMR 시장은 2030년대에 폭발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동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혁신형 SMR 개발을 본격화한다. 예정대로면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과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허가를 취득한 SMART 원전 제작 경험을 결집하면 2030년 이후에는 글로벌 3대 SMR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수로 원전의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부 수조에 보관 중이다. 고리와 한빛, 한울 원전의 수조가 머지않아 포화된다. 사용후핵연료의 안전 관리를 위해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과 중간저장시설 및 영구처분시설 확보, 이를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 이는 반드시 이뤄내야 할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국회에 고준위 방폐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 해당 법이 제정돼 계속운전과 원전 수출을 위한 원전진흥정책에 반영하고, 주민 우려를 차단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고리 2호기의 계속운전을 둘러싼 갈등 조짐이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 252기 중 92%인 233기가 계속운전을 했거나 하고 있다. 계속운전은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경제성, 환경성이 입증된 기술이다. 계속운전이 추진돼야 할 10개 원전의 지난 10년간 전력판매량을 LNG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107조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유엔의 유럽 경제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원 중에서 원자력은 가장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계속운전을 준비 중인 고리2호기는 최신 안전 기준 반영을 위한 설비개선과 발전소 성능개선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성능과 안전성 모두 확보했다. 투명한 정보공개로 국민과 소통하는 노력도 이어가겠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에서 'SMR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해 9월 부산 벡스코에서 'SMR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최근 강조하고 있는 '1, 10, 10, 10, 10'은 어떤 내용인가.

"글로벌 탄소중립 비전을 위한 어젠다이다. 1은 안전 최우선을, 4개의 10은 해외원전 10기 수주와 계속운전 10기 추진, 원전이용률 10% 향상, 양수발전소 10기 운영을 의미한다. 안전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다. 원전 수출 10기는 침체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필수 과제다. '한수원 1호 세일즈맨'이라는 각오로 해외시장을 누비고 있다. 계속운전 10기도 당면과제다. 원전이용률을 10% 높이면 원전 2기를 새로 건설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또 천연 배터리로 각광받는 양수발전소를 10기 운영해 재생에너지 효용을 높이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미지답포럼 로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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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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