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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피부병 걸린 채 버려진 미니 비숑 '트리'

입력
2023.04.02 14:00
수정
2023.04.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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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378> 두 살 추정 비숑프리제 암컷 '트리'


온몸이 피부병에 걸린 채 구조된 트리.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산책을 즐길 정도로 성격도 밝아졌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온몸이 피부병에 걸린 채 구조된 트리.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산책을 즐길 정도로 성격도 밝아졌다.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제공


지난해 11월 말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에서 작은 덩치의 개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시민은 추운 날씨에 털이 다 빠진 채 떨고 있는 개에게 옷을 입혀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 인계했는데요. 개의 몸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 공고를 보면 온몸에 피부병이 있고, 외이염과 결막염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눈과 입, 귀 주변 털은 빠진 상태였습니다. 송곳니 유치가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선 한 살 정도 된 강아지인데 피부병을 감당하지 못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예상대로 공고기간 동안 보호자도, 입양자도 나타나지 않았고 개는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정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동행)은 개를 지자체 보호소에서 구조했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동행의 이번 구조는 서울시 민관협력 유기견 입양사업의 일환이기도 했는데요. 활동가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입양을 가면 좋겠다는 희망을 담아 '트리'(2세 추정∙암컷)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지요.

지난해 11월 말 구조 당시 트리는 송곳니 유치도 빠지지 않은 상태였다. 동행 제공

지난해 11월 말 구조 당시 트리는 송곳니 유치도 빠지지 않은 상태였다. 동행 제공

트리는 3개월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피부병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은 트리를 병원에서 지내게 하는 대신 가정에서 임시보호를 하면서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임시보호자 가정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임시보호자의 사랑과 돌봄을 받아서일까요. 털도 눈에 띄게 자랐고, 피부병도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발견 당시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것과 달리 산책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트리 임시보호자는 "처음에는 사람과 살아본 경험이 없는 것처럼 보여 안타까웠다"며 "지금은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삶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트리는 피부병 치료를 받으며 빠졌던 털이 자라나고 있다. 동행 제공

트리는 피부병 치료를 받으며 빠졌던 털이 자라나고 있다. 동행 제공

트리는 다른 개나 고양이와도 잘 지내기 때문에 이미 반려동물 가족이 있는 가정에도 적합하다는 게 동행의 설명입니다. 최미금 동행 이사는 "트리의 피부병이 호전되고 있지만 꾸준히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트리에게 새로운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줄 평생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balra_dang/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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