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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두 달 만에 지하철 시위 재개했지만 경찰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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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두 달 만에 지하철 시위 재개했지만 경찰에 막혀

입력
2023.03.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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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두 번째 탑승 시도하려다 유보
1박 2일 노숙 투쟁은 진행... 시청역 혼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서울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서울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두 달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보안관에 막혀 탑승에 실패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포함한 활동가 8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탑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리 출동해 있던 120명의 경찰과 54명의 교통공사 보안관에 의해 저지당했다. 약 30분간 대치하는 과정에서 활동가, 시민, 경찰, 취재진이 한데 엉켜 열차가 2, 3분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전장연의 탑승 시도는 1월 20일 이후 62일 만이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진행 중인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실태 조사'와 '장애인활동지원 수급자(서울형) 점검 조사'를 문제 삼고 있다. 전장연을 겨냥한 '표적조사'라는 것이다. 반면, 서울시는 부정급여 대상자를 가려내고 수급자 자격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일 뿐 전장연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전장연은 오전 11시 다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려다 유보했다. 박 대표는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 창구가 열려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오늘 지하철에는 타지 않고 장애인 시민권 문제를 시민들께 알리겠다"고 했다.

다만 1박 2일 노숙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돼 시청역은 하루 종일 혼란을 빚었다. 휠체어를 탄 80여 명의 활동가는 승강장에서 일렬로 늘어서 구호를 외쳤다. 지하철역 벽과 바닥에 스티커를 붙이려는 활동가들과 제지하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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