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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사망... "백혈병 악화... 향년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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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사망... "백혈병 악화... 향년 96세"

입력
2022.11.30 17:51
수정
2022.11.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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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사망했다. 향년 96세.

장쩌민은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후 12시 13분 상하이에서 숨을 거뒀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쩌민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뒤를 이은 중국의 제3세대 지도자이다. 전임자들과 달리 강력한 카리스마는 없었지만,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의 이행자로서 중국이 강국으로 급성장하는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산당은 자본가, 지식인, 노동자·농민의 이익을 대표한다"고 명시, 당을 계급정당에서 국민정당으로 확장했다. 이에 '인민복 대신 양복을 입은 주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장쩌민은 1926년 8월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났다. 상하이 명문 자오퉁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1946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대학 졸업 후 옛소련에서 유학한 뒤 1956년 귀국해 기술 관료의 길을 걸었다.

1985년 상하이 시장이 되고 2년 뒤 당 정치국원에 오르며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의 눈에 들어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민주화 시위로 타격을 입은 덩샤오핑은 장쩌민을 베이징으로 불러 당 총서기를 맡겼다. 경제적으로는 개혁개방을 지지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보수파여서 잠재력이 크다고 본 것이다. 민주화 시위 당시 장쩌민은 시위에 반대하면서도 상하이 거리로 나가 학생들과 대화해 유혈 사태 등 파국을 막았다.

장쩌민은 1989년 중국 권력서열 1위인 공산당 총서기에 올랐고, 1993년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2002년 후진타오에 공산당 총서기직을 물려줄 때까지 중국을 이끌었다. 상하이방의 수장으로, 상하이방을 강하게 견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내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달 시 주석의 주석직 3연임을 확정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과 나란히 주석단에 앉을 것이라고 예고됐으나, 당대회 당일 불참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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