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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에 경찰병원"... 대구에 분원 유치 분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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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에 경찰병원"... 대구에 분원 유치 분위기 확산

입력
2022.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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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달성과 충남 아산, 경남 창원 3파전
부지평가위원회 30일 달성군 현장 실사
28일 대구지역 8개 구군의회 의장 유치 결의
23일 달성군의회 경찰병원 유치 촉구
"종합병원 없고 높은 접근성 등 유치 자신감"

대구 8개 구·군의회 의장들이 지난 28일 대구 남구 봉덕동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립경찰병원 달성군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달성군의회 제공

대구 8개 구·군의회 의장들이 지난 28일 대구 남구 봉덕동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립경찰병원 달성군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달성군의회 제공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최종 후보지 3곳이 대구 달성, 충남 아산, 경남 창원으로 좁혀지면서 달성군에 분원 유치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청 경찰병원 분원 부지평가위원회는 30일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부지를 찾아 기본 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경남 창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달성군 관계자는 "경쟁 후보지보다 인구와 의료인프라, 주변 교통여건 등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8일에는 대구지역 8개 구·군의회 의장의 모임인 의장협의회가 대구 남구의회에서 정례회를 열고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달성군에 유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군간 경쟁이 아니라 대구와 경북 서남권, 경남 서북권까지 폭넓게 본다면 달성에 유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해철(달서구의회 의장) 의장협의회장은 "달성군의 후보지는 접근성이 우수해 병원을 유치하면 대구 전체의 이득"이라고 말했다.

경쟁 후보지인 아산과 창원의 활동도 이들이 뜻을 모으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국민의힘 이달곤(경남 창원진해) 의원 등은 지난 28일 "창원이 의료수요 충족, 인구 밀집도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유치를 촉구했고,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설립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달성군의회도 지난 23일 달성에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서도원 달성군의회 의장은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도 유치전에 나선 것은 그만큼 절실하다는 의미"라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신혼 부부 등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되지만 자녀를 키우는 환경에서는 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구 달성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23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포리 달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달성군의회 제공

대구 달성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23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포리 달성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의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달성군의회 제공

달성군은 지난 7월 화원읍 설화리 3만8,882㎡ 부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 분양홍보관 일대를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로 확정한 후 공모에 나섰다. 이 부지는 대구도시철도 지하철 1호선 설화명곡역과 직선거리로 150m,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에서도 직선거리로 1㎞ 위치에 있는 등 높은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달성군 내에 종합병원이 없다는 점도 타당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전국의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26만여 인구 수를 보이고 있으나 종합병원은 전무하다. 달성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직선거리로 15㎞, 자동차로 달려도 30분이 넘게 걸리고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도 직선거리로 18㎞에 이른다.

달성군 관계자는 "병원이 설립돼 지속가능하려면 꾸준한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달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센터 2곳, 진료과 23개, 병상 550개 규모로 경찰공무원과 일반인 진료도 병행한다. 지난 1949년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에 병상 40개로 설립된 국립경찰병원은 1991년 송파구 가락동으로 이전해 병상 500개를 갖추는 등 확장했다. 하지만 의료서비스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지리적 한계에 따라 경찰청은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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