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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고사 마친 벤투호... 아이슬란드에 1-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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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의고사 마친 벤투호... 아이슬란드에 1-0 승리

입력
2022.11.11 22:18
수정
2022.11.11 23:0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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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대표팀 첫 득점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송민규가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고 있다. 화성=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송민규가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포효하고 있다. 화성=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벤투호는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송민규(전북 현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의 다크호스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낮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전 모든 실전 연습을 마무리 지었다.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월드컵 본선무대에 나설 최종엔트리 26명을 발표한다. 이후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결전지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이날 벤투 감독은 주 전술인 4백이 아닌 3백을 바탕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조규성을 세웠고 좌우 측면에는 권창훈(김천 상무)과 송민규를 배치했다.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정우영(알사드)이 책임졌고, 좌우 윙백에 홍철(대구FC)과 윤종규(FC서울)가 섰다. 3백에는 박지수(김천)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영권(울산)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밥)가 꼈다. 이번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 선수들은 출전하지 못했다. 이들은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깜짝 3백을 가동한 벤투호는 좌우 윙백을 통해 공격 활로를 찾았다. 김영권, 박지수의 롱패스를 통해 측면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까지는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방에서 수비수들의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는 그러나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풀렸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윤종규가 올린 크로스가 조규성과 송민규를 거쳐 홍철까지 연결됐다. 홍철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허공으로 향했다. 전반 27분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상대방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1분 코너킥에 이은 박지수의 헤더 슛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꾸준히 몰아치던 한국은 결국 전반 33분 균형을 깼다.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으로 찔러준 공을 조규성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반대편에 있던 송민규가 헤더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6월 A매치 데뷔 이후 13번째 경기만에 맛 본 첫 득점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박지수가 상대 선수와 경합 중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전반 43분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으로 교체됐다. 최종명단 발표 하루 전에 또 한 번 부상 악몽이 고개를 든 것이다. 현재 대표팀에는 손흥민의 안와골절과 김진수(전북 현대)의 햄스트링 이상 등 ‘부상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국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권창훈, 백승호를 빼고 나상호, 손준호를 투입했다. 나상호는 후반 시작 3분만에 직접 공을 몰아 슈팅을 시도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14분에는 윤종규 대신 김태환을 투입했다. 김태환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조규성에게 직접 크로스를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26분에는 조규성과 홍철이 빠지고 오현규, 김문환이 투입됐지만, 계속되는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정우영이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벤치로 나갔고, 이미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사용한 한국은 10명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부터 한국은 수적 열세를 의식한 듯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에 주력했다. 결국 1골차 리드를 지킨 한국은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후 열린 출정식에서 벤투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을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운을 뗀 뒤 "이 여정을 함께한 우리 선수들과 국민 여러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열망과 의지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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