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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은데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한다면

입력
2022.10.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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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책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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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인간관계 전문가인 양창순 박사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인간관계 전문가인 양창순 박사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한다. 게티이미지뱅크

Q. 사람을 좋아하기가 두려운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아요. 적당히 연애를 해볼 만큼 해봤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평생의 짝을 찾고 싶어요. 하지만 이전처럼 에너지가 많지 않아서일까요. '괜히 또 만났다가 헤어지지는 않을까', '그렇게 시간낭비는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듭니다. 그렇다고 평생 독신으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사람을 만나서 열렬한 사랑을 하고는 싶은데 동시에 드는 두려움. 이 장벽을 뚫고 저는 저의 짝을 만날 수 있을까요? 김영은(가명·32세·직장인)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발행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발행

A.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남은 인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찾고 싶은 마음, 저도 너무나 공감합니다. 우리는 개별적인 자아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영은씨가 갖고 있는 두려움도 자연스러운 현상 같아요. 사랑이란 다른 사람을 나의 내면 안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나를 내어주는 일이기 때문이죠.

저는 영은씨에게 책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를 추천합니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인간관계 전문가인 양창순 박사인데요. 양 박사는 책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담백하게 산다는 것' 등을 통해 어떻게 인간 관계를 슬기롭게 맺는지 등을 친근하게 상담해 온 전문가입니다. 또 서양의 정신의학과 동양의 명리학을 접목시킨 것으로도 유명하죠.

책의 주된 메시지는 제목 그대로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휘둘려 아무나 만나다 보면 결국 건강한 연인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점에서인데요.

그렇다고 사랑을 아예 접는 것 또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인간관계의 절정은 결국 '사랑'. 이 사랑을 통해 우리는 성장해가기 때문입니다. 양창순 박사는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이르고 또 때로는 사랑을 잃어버리면서 진정한 나와 마주할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만남은 서로 반원끼리의 만남이 아니라 서로 구심점을 갖는 두 원의 만남이다."

책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중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건강한 관계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자존감을 꼽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상황에서 우리는 유독 사랑에 대한 허기를 느낀다는 건데요. 혼자 있는 시간을 참아내지 못하게 되면 당연히 쉽게 집착하게 되죠. 건강한 영향을 주고받는 사랑이 아닌 외로움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 관계는 다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므로 상대의 사랑을 의심하거나 경계하지 않는다. (…) 반면 자신의 외로움을 덜기 위해 시작된 관계는 외로움을 달래려는 욕구 충족이 우선이다."

책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중


"내 안에 숨어 있는 '의존성'을 마주하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최고의 사랑을 경험한다"고 저자는 제언합니다. 영은씨가 이 책을 통해 영은씨 내면에 있는 불안과 외로움을 파악하고 '내 마음' 공부를 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할 때 '진짜 사랑'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이웃들의 비범한 고민, 일상을 지키는 마음 돌봄 이야기를 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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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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