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국내 투자자 외화자산 '안전 지킴이' 역할

입력
2022.07.25 17:00
0 0

[한국예탁결제원]
미국 주식시장 투자 유의점 알려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강화

글로벌 증권 규제 환경 변화 따라
시스템 개선·외화증권 투자 지원

"외화증권 거래·시황 관련 정보
투자자 꼼꼼한 확인 필요" 당부

한국예탁결제원 여의도 사옥 전경.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 여의도 사옥 전경.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산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유의할 점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화증권 예탁결제와 권리관리 서비스를 맡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투자자의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2018년 말 363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보관 규모는 2020년 말 722억 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006억 달러 수준에 달했다. 전체 외화증권 1,006억 달러 가운데 해외 채권을 제외하고 전체 해외 주식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로 678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 주식 투자의 대부분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주식시장 운영제도는 국내와 다른 구조적 차이가 있어 국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5일 밝혔다.

예탁원은 먼저 거래 체결일로부터 실제 증권·대금이 결제되는 날까지 소요되는 기간인 결제주기가 국내에서는 엄격히 관리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등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 지연이 국내보다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내 투자자는 예상과 달리 미국 현지 주식 매수, 매도 결제에 결제 주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하루 상한가와 하한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해 갑작스러운 큰 폭의 주가 변동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국내 투자자가 현지의 정보를 얻어 대응하는 데 제한이 있어 무제한 주가 하락이라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월 미국 개별 종목 중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하루에 40% 이상 떨어지기도 했고, 지난해 2월에는 중국 드론 개발생산 기업의 주가가 하루에 63%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에는 국내와 달리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제도가 있고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하지 못하는 위험 발생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YSE는 주식 가격이 거래일 30일 연속 1달러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지난 2월 말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관련 기업 주식의 매매 중단 조치가 시행되기도 했다.

미국 현지 과세체계에 따른 고율의 과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동일한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 주식시장은 증권의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 또는 추가 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지 과세체계의 특성을 감안해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 종목의 성격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탁원은 이와 같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유의사항을 국내 투자자에게 알리는 한편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의 미국 주식 거래 시간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 예상에 발맞춰 국제결제시스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처리 속도 및 통신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시장 등지의 글로벌 증권 규제 환경 변화에 맞게 시스템 개선 등을 진행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원활한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예탁원 측은 "외국 현지에서 외화증권 보관·결제·권리행사를 처리하는 외국보관기관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최대한 신속히 증권사에 통지하기 위한 업무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화증권 거래 또는 시황 등과 관련된 정보는 국내 증권사와 투자자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경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