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정미경 "한동훈 무혐의 보고만 11회...휴대폰 수사는 별건 노린 것"

알림

정미경 "한동훈 무혐의 보고만 11회...휴대폰 수사는 별건 노린 것"

입력
2022.04.06 14:30
수정
2022.04.07 10:27
0 0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도
현 정부 눈치 보느라 결론 못 내려"
"이동재 휴대폰에 내용 다 나왔는데
한동훈 휴대폰 수사는 별건 노린 것"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결론 내지 못하는 것은 검찰 내 친정부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둘 다 친(親)문재인 정부 사람들이잖나. (그래서) 결론을 못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채널A 사건 등 5개 사건의 수사지휘권을 검찰총장에게 돌려주려 했던 것도 "이 지검장까지 세 사람이 같이 의견을 나눠서 그런 방식(한동훈 무혐의 결론 막기)으로 한번 해보자 했던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역시 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무혐의 결론을 못 내리고 "뭉개고 있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뭉개는 것이) 직권남용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더했다.



"정식 보고했는지 의심" 최강욱 주장에... "안 할 수 없어" 반박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 1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3차 공판에 앞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 1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3차 공판에 앞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검사 출신인 그는 수사의 핵심은 '인권 보장을 위한 신속성'인데 두 사건은 이것을 이미 놓쳤다고 했다. 특히 한 검사장 사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11번 무혐의 보고가 올려졌다는 건데 위에서 결재를 안 하고 있는 건 비정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가 났는데도 한 검사장에 대해 처리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가) 이미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채널A 사건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하도록 강요한 사건이다. 한 검사장도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검언유착' 사건으로 불렸다. 이 전 기자는 2020년 8월 구속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팀이 무혐의 처분 계획을 밝혔으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한 검사장의 휴대폰 포렌식이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지난해 6월 이정수 지검장 취임 이후에도 수사팀이 계속 무혐의 처분 계획을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동재 휴대폰서 내용 다 나와...한동훈 휴대폰 언급은 정치공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써 주고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를 허위로 해명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써 주고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를 허위로 해명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번 무혐의 보고' 그리고 '전날 정식 보고했다'는 보도조차 사실 확인이 안 됐다며 '위에서 뭉개고 있다'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검찰 내부에서 언론에 내용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보고를 전혀 안 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건을 처리하는 기간은 보통 3개월, 마지노선은 6개월로, 이를 넘어가면 3개월 단위로 사건이 왜 처리되지 않는지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3개월 단위의 보고 역시 "정식 보고"라고 강조했다.

무혐의 처분 계획을 밝히면서 한 검사장 휴대폰 수사에 대해서는 왜 언급이 없냐는 최 의원의 문제 제기도 "정상적인 얘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들이 최 의원과 같은 취지로 주장하는 것도 "사건 내용을 모르셔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기자의 휴대폰에 관련 내용이 이미 다 있기 때문에 수사 검사들이 무혐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 검사장의 휴대폰 포렌식을 주장하는 것은 별건을 들여다보려는 의도"라거나 "정치공세에 불과하고 트집 잡는 얘기"라고 했다.

윤주영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