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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할 수도 없고"… 시장 불안기 변액보험, 위험 어떻게 줄일까

입력
2022.02.27 09: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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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사업비 떼는 변액보험, 장기투자가 이익
시장 변동성 커지면 손실 늘어날까 고민
변액보험이 투자펀드 비중 바꾸는 옵션 활용
위험→안전자산 변경해 위험 최소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를 펀드처럼 투자해 수익을 얻는 재테크 상품 성격도 가집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의 불안감도 높을 텐데요. 특히 미리 사업비를 떼고 투자를 해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있어야 이익을 볼 수 있는 변액보험의 상품 특성상 요즘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더욱 고민이 커집니다.

주식시장 여건과 금리 환경이 바뀔 때, 혹시 이런 변액보험도 펀드 비중을 조정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투자하고, 투자 실적에 따라 다시 이익을 배분하는 상품입니다. 상품 특성상 미리 위험보험료, 사업비를 떼고 나머지 돈만 투자하는 방식이라 중도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이제까지 낸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통상 7~10년간은 꾸준히 투자해야 원금에 도달하고, 10년 이상 장기 유지할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죠.

요즘처럼 금리 인상이나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시기에는 일반 펀드라면 ‘잠시 해지 후 쉬어가기’가 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가 필수인 상품인 만큼 선뜻 해지에 손이 안 가는 것이 사실이죠.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펀드 변경 △펀드 편입비율 설정 △자동 재배분 등의 ‘자산운용 옵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펀드 변경은 매년 몇 차례(가령 12회) 자신이 가입한 펀드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시장 변동성이 걱정될 때는 위험한 자산을 많이 담은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로 적립한 돈을 옮길 수 있겠죠. 이렇게 비중을 바꾸는 데는 통상 적립금의 0.1%(5,000원 한도) 수준의 수수료가 드는데, 요즘에는 이를 부과하지 않는 보험사도 있다고 하네요.

미리 △채권형 펀드 40% △주식형 1 펀드 30% △주식형 2 펀드 30% 식으로 투자 비중을 설정해 놓은 다음, 운용하는 보험사가 3개월, 6개월 단위로 펀드를 샀다 팔았다 하는 방식으로 비율을 자동 재배분하는 기능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형펀드에서 수익을 내면 3개월 뒤에 이를 일부 팔아서 다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미리 투자성향을 파악한 뒤 시장 상황에 맞는 펀드 추천을 하는 옵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변경 옵션을 활용해도 투자 실적이 저조한 경우에는 몸이 아플 때나 사망 후 가족의 생계가 걱정될 때 이를 보장해 준다는 보험의 본질적 기능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보험료 일부를 뗀 뒤 일정 수준의 보험금을 돌려주는 ‘최저보증 옵션’을 둔 보험사도 있습니다.

투자 상품을 해지하자니 미리 낸 사업비가 생각나고, 그렇다고 보유하자니 더 큰 손실이 날까 걱정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 보험사의 운용 옵션을 활용해 투자 비중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으로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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