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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상전벽해 삼성바이오로직스…글로벌 종합바이오기업 향해 질주

입력
2021.11.30 19: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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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하는 K바이오] <9ㆍ끝> 삼성바이오로직스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일보는 국민 삶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현황과 이슈 등을 전해드립니다.

이달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년 만에 다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2021’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달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년 만에 다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2021’에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이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뛰어들자 재계의 시선은 엇갈렸다. "삼성이니까"란 기대도 나왔지만 "아무리 삼성이라도"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인 데다 바이오산업 불모지인 한국이었기 때문이다.

꼭 10년이 지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세계 1위인 스위스 론자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성장했다. CMO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까지 아우르는 CDMO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로 꼽힌다. 더 나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3분기에 매출 4,507억 원, 영업이익 1,67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237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1조1,648억 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4,085억 원으로 작년 총 영업이익(1,157억 원)을 네 배 가까이 초과했다.

세계 최대 생산 능력과 업계의 틀을 깬 혁신적인 생산 속도, 안정적 품질에 기반해 수주를 쓸어담은 게 신기록 행진의 원동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만 로슈와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C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CMO 누적 수주액은 71억 달러(약 8조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착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이 가세하면 생산량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한다. 4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송도의 3공장(18만L)을 압도한다. 4공장은 내년 부분생산에 이어 2023년 전체 가동 예정이다.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4공장이 완성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량은 연 62만L로 늘어난다. 글로벌 CMO 시장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을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했고, 4공장 건설과 연계해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백신과 항체의약품 개발 등 새로운 사업에서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 국내 백신 공급에도 숨통을 열어 줬다. 내년 상반기에는 원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mRNA 백신까지 직접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 종합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7월 10일부터 9일간 온라인으로 열린 '바이오 디지털 2021' 개회사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더욱 빠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전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발전시킨다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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