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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제품 개발·매장 운영 노하우와 온라인 판매 결합해 날개 단 소상공인들

입력
2021.10.29 13:45
수정
2021.10.29 17:0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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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

편집자주

한국일보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을 돕는 디지털 커머스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라는 기획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품질·고객 후기·빠른 배송 3박자에 '햇누리 비누' 대박 행진

햇누리기업에서 판매하는 '햇누리 비누'. 햇누리기업 제공

햇누리기업에서 판매하는 '햇누리 비누'. 햇누리기업 제공

햇누리기업 김관형 대표는 본인이 40년 간 피부 가려움증을 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토피·건선 환자를 위한 천연 비누를 개발했다. 낙화생유, 팜 혼합유 등 천연 식물성 원료 16가지를 배합해 만든 천연 비누인 '햇누리 비누'가 햇누리기업의 대표 상품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특히 고객 후기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후기는 자사몰 홈페이지 후기란과 SNS에서 수집했다. 고객의 후기를 통해 자사 제품의 강점을 확인하기도 하고, 후기를 반영해 제품 품질을 높였다. 햇누리기업은 비누를 제조할 때 피부질환 예방 효과가 높은 원료의 배합 비율을 높였다. 비누의 기능성을 증명하는 특허와 임상결과를 제품 판매 페이지에 명시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판매의 중요한 요소인 빠른 배송을 위해 재고 관리에도 신경 썼다. 햇누리기업은 비누를 제조하는 기계 설비를 회사 내에 보유함으로써,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할 경우를 미리 방지했다. 생산 역량을 회사 내에 갖춘 것은 곧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져 고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밀키트 '열혈쭈꾸미', 오프라인 매장 노하우와 SNS 홍보로 디지털 전환 성공

㈜윈홀딩스에서 판매하는 '열혈 쭈꾸미'. ㈜윈홀딩스 제공

㈜윈홀딩스에서 판매하는 '열혈 쭈꾸미'. ㈜윈홀딩스 제공

㈜윈홀딩스의 대표 외식 브랜드 '열혈쭈꾸미'는 서울 성수동의 6.5 평의 작은 규모의 식당에서 시작했다. '열혈쭈꾸미'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올 수 없는 먼 곳 고객에게도 자사 주꾸미를 선보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채널에 발을 딛게 됐다.

먼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열혈쭈꾸미'를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밀키트' 형태로 제작했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정량의 양념, 손질된 식재료와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한 간편 조리식 제품이다. 열혈쭈꾸미는 밀키트 구성품으로 열혈쭈꾸미의 노하우가 담긴 특제 양념소스와 숙성 후 손질된 주꾸미를 넣었다. 특히 양념소스는 고운 입자로 갈아낸 고춧가루로 만들어 168시간 동안 숙성시켰다. 맵기 정도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제공한 것은 고객의 입맛을 폭넓게 사로잡는 데 도움이 됐다.

㈜윈홀딩스는 자사 공식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해 온라인 판매채널로 활용했다. 판매채널 운영과 더불어 SNS 홍보를 병행했다. 자사 SNS를 통해 홍보하고 '열혈쭈꾸미 서포터스'를 모집해 활용하며 홍보에 지속성을 더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먹방'(먹는 방송의 준말) 인플루언서와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며 상품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윈홀딩스는 '쭈꾸미볶음' 밀키트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 팔도의 맛집' 밀키트 상품을 제작하며 상품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다.

'아가골드플러스', 라이브커머스 통해 온라인 접점 늘리기 주력

세주그룹에서 판매하는 '아가골드플러스'. 세주그룹 제공

세주그룹에서 판매하는 '아가골드플러스'. 세주그룹 제공

세주그룹은 베트남 침향을 상품화해 판매한다. 침향은 침향나무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분비한 진액이 장시간에 걸쳐 굳어진 천연 수지다. 혈액 순환 및 면역력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하던 세주그룹은 베트남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국내 고객에게도 베트남 침향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세주그룹의 '아가골드플러스'는 침향을 오일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세주그룹 측은 "분말보다 체내 흡수가 뛰어난 침향 오일을 사용한 것이 타제품과의 차별점" 이라고 전했다. 세주그룹은 온라인 상 고객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운영에 반영했다. 특히 '아가골드플러스'의 경우 첫 구매 후 다시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주그룹은 재구매 고객에게 상품과 함께 자필 편지를 보내며 회사와 고객 간 공감대와 친밀도를 높였다. 온라인 구매 시 많은 양을 한 번에 주문하는 고객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3병 구매 시 1병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세주그룹은 8곳이 넘는 온라인몰에 새롭게 입점하며 고객과의 온라인 접점을 늘렸다.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했다. 세주그룹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는 한국일보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기관'의 도움이 있었다. 세주그룹은 기관으로부터 제품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 받아 이를 제품 판매페이지나 유튜브 등에 업로드했다. 세주그룹 측은 "촬영 장비와 스튜디오를 지원받아 라이브커머스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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