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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길처럼 포근한 위로의 노래"

입력
2021.03.22 14:00
수정
2021.03.22 1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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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여자경 강남심포니 지휘자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편집자주

'오케스트라 음악의 꽃'으로 불리는 교향곡(Symphony). 국내 최대 교향곡 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립니다. 한국일보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1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무대에서 연주될 교향곡을 '하루에 하나씩' 소개합니다.


다음달 15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지휘하는 여자경 강남심포니 지휘자. 예술의전당 제공

다음달 15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지휘하는 여자경 강남심포니 지휘자. 예술의전당 제공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여자경 지휘자와 함께 다음달 15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앞서 같은달 3일에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장윤성 지휘)가 이 곡을 공연한다. 교향곡 장르에서 해당 작품의 인기와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남심포니는 이 곡이 지닌 치유와 위로의 힘에 주목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슬럼프와 우울증에 빠져 음악을 할 수 없었던 작곡가를 일으켜 세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작품이다. 여자경 지휘자는 "지난해부터 본의 아니게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보낸 무대 위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희망적인 에너지를 전할 생각"이라며 "엄마가 상처 난 부위에 연고를 바른 뒤 '호~' 하고 불어주면서 꼭 안아주는 것만 같은 포근한 위로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음달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다음달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교향곡 2번은 "도도하게 흐르는 큰 강처럼 폭넓고, 깊은 호흡과 화려한 색채가 아름다운" 서정성이 도드라진다. 모든 악장이 한편의 드라마다. 여 지휘자는 "개인적으로 1악장을 가장 좋아하지만,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3악장은 길이 기억할 만한 음악"이라며 "그 독주를 담당하는 클라리넷 음색에 푹 빠져보시기를 권유한다"고 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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