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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둘러싼 논란(Controversial reshuffle)

2021.02.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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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월 9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Justice minister hit for unilateral move

독단적인 행동으로 비난 받는 법무부장관

Justice Minister Park Beom-kye conducted a reshuffle of four senior prosecutors Sunday after he took office Feb. 1. The reshuffle has drawn attention as it comes amid lingering tension between the ministry and Prosecutor General Yoon Seok-youl.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2월 1일 취임한 후 4명의 고위 검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 개편은 법무부와 윤석열 검찰총장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What is noteworthy is Park has snubbed Yoon’s purported request to replace senior prosecutors who were siding with former Justice Minister Choo Mi-ae, Park’s immediate predecessor. Choo, seemingly on behalf of President Moon Jae-in, had been locking horns with Yoon on corruption cases involving Moon’s confidants.

주목할 만한 점은 박 장관이 직전 전임인 추미애 전 장관을 따르던 고위 검사들을 교체해 달라는 윤 총장의 주장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리인 격으로 문 대통령 측근들이 관련된 부패 사건에 대해 윤 총장과 갈등을 빚어 왔다.

For one thing, Park retained Lee Seong-yoon, a pro-Moon figure, as head of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despite Yoon’s demand to replace him. Also unaffected were the senior prosecutors at the Supreme Prosecutors’ Office (SPO) in charge of corruption cases involving high ranking officials. Only Shim Jae-cheol, the director in charge of the ministry’s personnel affairs, who has been leading the anti-Yoon drive, was promoted to head the Seoul Southern District Prosecutors’ Office, which is now investigating an investment fraud case related to Lime Asset Management.

우선 박 장관은 윤 총장의 후임 요구에도 불구하고 친문인 이성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유지했다. 또 고위 공무원이 연루된 부패 사건을 담당하는 대검찰청(SPO)의 고위 검사들도 이번 인사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법무부 검찰국장인 심재철 국장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투자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장으로 승진했다.

Choo created a stir by shuffling prosecutors without consulting with the chief prosecutor. Apparently aware of such a controversy, Park met Yoon twice before carrying out the reshuffle. Park ensured his meeting with Yoon was open, an unprecedented move given the tradition of not publicizing such things to keep confidentiality in personnel affairs.

추 전 장관은 검찰 총장과의 협의 없이 검찰 인사를 하며 소동을 일으켰다. 이러한 논란을 인지한 박 장관은 인사를 하기 전 윤 총장을 두번 만났다. 박 장관은 인사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일을 공개하지 않는 전통을 깨고 윤 총장과의 만남을 공개했다.

Yet the reshuffle has shown that Park refused to respect Yoon’s opinion, proving that the meeting was only perfunctory. SPO officials reportedly complained that they were not informed of the reshuffle until the last moment. More than anything else, the prosecution should keep its independence and political neutrality. Toward this end, the minister should listen to the top prosecutor’s opinion when reshuffling senior prosecutors to prevent the ministry from making “political appointments.”

그러나 이번 인사는 박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거부한 것으로 보이며 만남이 형식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SPO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인사 내용을 알지 못 했다고 불평했다. 무엇보다 검찰은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장관은 '정치적 임명'을 막기 위해 고위 검찰을 개편할 때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Choo became the target of criticism by appointing politically-biased prosecutors to key posts apparently to protect corrupt officials and politicians in the ruling camp. She should be held accountable for undermining the prosecution’s political neutrality and independence. She also relegated pro-Yoon senior prosecutors to trivial posts; and Park seems to be following in her footsteps right from the start.

추 전 장관은 여당의 부패한 공무원과 정치인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편견을 가진 검사를 주요 직책에 임명함으로써 비판의 대상이 됐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또한 친윤석열 검사들을 한직으로 밀어냈다. 박 장관이 처음부터 전임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 같다.

The latest reshuffle indicates that strained ties between the ministry and the top prosecutor will continue for the time being with the ministry trying to take control of the law enforcement agency. Worse still, doubts are growing as to whether Lee is qualified to lead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as he has already lost trust and authority within the prosecution due to his pro-government inclination and disregard for the neutrality and independence of the prosecution.

최근의 개편은 검찰을 장악하려는 현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총장 간의 긴장된 관계가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더 나쁜 것은 이성윤 지검장이 친정부 성향과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대한 경시로 검찰 내에서 이미 신뢰와 권위를 잃어버린 마당에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In addition, he has triggered criticism for his bungling in dealing with significant major politically sensitive issues including the investigation into the Moon administration’s alleged intervention in the Ulsan mayoral election in 2018.

또 그는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문재인 정부의 개입 혐의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대한 문제를 잘못 다루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It remains to be seen if Park and Yoon can mend ties to make joint efforts to ensure the enforcement and upholding of the rule of law.

법치의 집행과 옹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위해 박 장관과 윤 총장이 관계를 개선해 갈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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