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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소독 ‘빨간약’, 코로나 99.99% 죽여

입력
2020.10.07 14:45
수정
2020.10.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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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효과…"직접 먹으면 안돼"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일상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바야흐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건강정보와 팁을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액의 국내 시판 제품. 성광제약 페이스북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액의 국내 시판 제품. 성광제약 페이스북


상처 소독을 위해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국내 시험관 내 세포 실험(in vitro)이어서 직접 먹으면 안 된다.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기능을 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온 데 이어 국내에서도 동일한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박만성 고려대 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 이 의약품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9%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실렸다.

박 교수는 “포비돈 요오드를 활용한 입ㆍ코ㆍ목구멍의 적극적인 위생 관리를 하면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포비돈 요오드를 희석해 입에 넣거나 코에 바르면 안 된다. 호흡기에는 인후용으로 출시된 포비돈 요오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미국 코네티컷대 의대 사만다 프랜크 박사는 포비돈 요오드 살균 용액을 15초 만에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배양한 접시에 포비돈 용액을 뿌린 뒤 70% 알코올을 뿌린 경우와 비교한 연구다. 0.5% 농도에서 15초 동안 노출된 포비돈 요오드 용액이 70% 알코올보다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독감),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 등에도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포비돈 요오드는 값이 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에 코로나 항바이러스제로 정식 인정을 받으면 보조적인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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