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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 실현 위해 혼신의 힘 다하겠다"

입력
2020.07.24 06:00
수정
2020.07.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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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인터뷰

돌발 사태로 대행 맡았지만 ‘자신감’

쉴새 없이 뛰니 시간 가는 줄 몰라


민선 7기 변화의 기대 부응에 최선

시민과 함께 슬기롭게 코로나19 극복


2030월드엑스포 유치 본 궤도에

철도 이설, 원도심 획기적 변화 기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제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제공


“변화와 혁신의 기대 속에 출범한 민선 7기인 만큼 미래발전 장기비전 수립, 도시발전의 원동력 확보 등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월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라 바통을 넘겨받게 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취임 100일이 가까워진 그에게 소회를 물었더니 “쉴새 없이 뛰다 보니 그렇게 시간 지난 줄 몰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간 그는 오 전 시장의 사퇴로 무너진 시민신뢰 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빠른 시정 정상화를 위해 시민ㆍ문화ㆍ경제 단체를 망라하며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고, 총선 이후 바뀐 정치권과 새로운 소통체계도 구축했다. 그는 “거의 한 바퀴 다 돌았다”라고 표현했다. 부산시정에 대해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민선 7기 전반기가 지났다. 지난 2년을 되짚어본다면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입니다.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부산시는 발 빠르게 ‘방역-경제-재정’ 쓰리트랙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등 지역사회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야말로 시민과 함께 슬기롭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국제적 위상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2030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 확정, 국제관광도시 지정, 각종 메가 스포츠이벤트 개최로 세계적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산업구조혁신을 위한 기회를 만들었고,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과 제로페이 도입 및 확산으로 골목상권 살리기에도 매진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시민이 체감할 정도의 삶의 질 개선이 다소 미흡했다는 것이죠. 특히 부산시의 입장에서는 점차 고용지표가 개선돼 가는 중에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지역경제 위축과 관광산업 위기가 초래된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해신공항 검증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아는데
“동남권 관문공항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부ㆍ울ㆍ경 주민들이 20여년 넘게 염원해온 문제입니다. 총리실의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는 김해신공항 확장 안이 가지고 있는 안전, 소음 등의 문제점에 대해 검증위원회에 끊임없이 설득하고 설명했습니다.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에 이러한 사실들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 예상하고 기대합니다. 2016년 김해공항 확장 결정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고,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를 향한 비상을 시작했습니다. 대구ㆍ경북의 통합신공항 이전 등으로 지역 간 대립도 없습니다. 권한대행 취임 이후 2달여 동안 공항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과 부산을 빈번히 오가며, 여ㆍ야 국회의원,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은 부산시민의 바람과 각계각층 주요 인사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이제 부산은 한 목소리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외치고 있습니다. 부ㆍ울ㆍ경 800만 주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부산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계속 지지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많이 위축됐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소비에서 생산, 수출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것 같습니다. 우리 시는 지역 경제의 빠른 정상화와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경제활성화 전략회의’를 신설, 시급한 분야부터 단계별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1단계 대책은 ‘내수경기 활성화’입니다. 우선 적극적인 소비로 경제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착한 소비, 착한 나눔’ 운동 확산에 시민사회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규모 할인이벤트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된 바도 있습니다. 2단계 대책으로 정책금융, 규제혁신 등을 통해 ‘제조업체 경영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에 대해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3단계 대책으로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과 연계, ‘비대면’, ‘디지털’, ‘헬스ㆍ방역’ 등 코로나로 부상하고 있는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이후의 경제질서 재편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부산은 태생적으로 위기극복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이번에도 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를 발휘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잘 대처하겠습니다.”
-민선 7기 대표 공약의 추진 정도는
“시민들께 약속 드린 민선 7기의 공약은 대부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으며 결실도 맺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백년대계를 위한 원대한 도전으로, 유치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자부합니다. 지난달 15일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해 주제개발, 대회장 조성계획 등 창의적이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밑그림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용역과정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 최상의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각계각층 전문가 그룹도 활발히 참여해 부산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범시민유치위원회도 출범해 350만 시민의 염원을 재결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합해 향후 관문공항 건설, 미55보급창 등 군사시설 이전 등도 정부에 건의해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연내에 중앙 유치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으로, 우리 시와 정부가 긴밀하게 협조해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경부선 철도 시설효율화 사업은 경부선 철도가 부산의 도심부를 4분면으로 단절하고 도시를 쇠퇴시키는 원인으로 전락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 왔다는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민선7기 들어 부산대개조 차원에서 경부선철도 시설효율화 연구 용역비 국비 35억원을 확보, 지상부 철도시설의 이전과 철도유휴부지 재생을 추진 중입니다. 100년 넘게 도심에 위치해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범천동 차량정비단’을 이전하는 사업도 공공기관 예타를 통과,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을 마련, 도심 철도시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원도심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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