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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10㎞를 100m 달리기로 전력 질주했다"

입력
2020.07.20 15:51
수정
2020.07.20 18:4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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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준비 중 대유행 맞아 큰 혼란
응급실 대기 중 사망에 큰 위기
의료진ㆍ국민 도움으로 이겨내 감사
고위험군 보호조치 강화 등 장기전 대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6개월을 맞은 20일 “대구 신천지 사건이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고 술회했다. 지난 2월 18일을 시작으로 대구ㆍ경북에서 신천지증거장막성전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6개월이라고 별도로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마라톤(42.195㎞)을 뛰는데 한 10㎞ 정도, 그런데 그 10㎞를 100m 달리기로 전력 질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대구 신천지 사건에 대해 “(방역당국이) 여러 가지 대응체계를 준비 중인 단계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았기 때문에 굉장히 큰 혼란이 있었다”며 “많은 어르신들께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고 또 응급실에서 사망하시는 그런 사례들이 계속 나오면서 그때가 가장 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의료인들과 대구ㆍ경북 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다행히 생활치료센터가 만들어지고 모든 보건의료인이 자발적으로 의료대응을 같이 해주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협조해 주신 많은 의료인과 또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신 대구ㆍ경북 시민들, 그리고 국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6개월이 지나도 유지되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 양상에 대해서는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장기대응체계를 만들고, 개인적인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집단ㆍ사회적인 방역 그리고 역학조사와 환자관리, 검사 같은 역학적 대응체계를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 본부장은 △백신ㆍ치료제 개발과 확보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대응 역량 확충 △요양시설ㆍ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군 보호조치 강화 △선별검사, 접촉자 조사 및 격리 등 역학적 대응 효율성 제고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 위한 제도와 문화 정착 등을 장기전에 대비한 과제로 꼽았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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