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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한예리X추자현, 달라서 흥미로운 ‘찐’ 자매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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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한예리X추자현, 달라서 흥미로운 ‘찐’ 자매가 사는 법

입력
2020.06.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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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한예리 추자현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tvN 제공
‘가족입니다’ 한예리 추자현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tvN 제공

배우 한예리 추자현이 현실 ‘찐’ 자매의 모습으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연출 권영일)(이하 ‘가족입니다’)는 회차를 거듭하며 가족의 비밀을 하나씩 벗겨갈수록 공감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은자매’ 김은희(한예리)와 김은주(추자현)는 달라서 더 흥미로운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이지만, 둘만 모르는 ‘같은 편’ 김은희와 김은주는 현실과 닮아 있다. 누군가는 감정이 앞서 실수도 많은 ‘감성형’ 둘째 김은희에게 몰입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현실적인 ‘이성형’ 첫째 김은주에게 공감하며 나와 가족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두 사람은 윤태형(김태훈)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면서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성형’ 첫째 김은주와 ‘감성형’ 둘째 김은희는 같은 마음이라도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은 달랐다. 엄마의 졸혼 선언에 "무조건 엄마 편"이라며 선택을 지지하는 김은희와 이혼 이후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꺼내놓는 김은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다. 아빠 김상식(정진영)의 퇴원 축하 식사 자리에 고생스럽게 음식을 준비할 엄마 이진숙(원미경)을 위해 동생 김은희는 배달음식을 시킬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언니 김은주는 엄마의 성격상 시켜 먹지 않을 걸 알기에 구워 먹을 고기를 준비하는 현실적인 센스를 발휘했다.

‘은자매’의 다른 방식은 가족을 향한 각기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닮은 구석이 없고 방식도 다르지만, 가족을 위하는 ‘진심’만큼은 같아 공감을 더한다.

그런가 하면 간절하게 위로가 필요했던 날 김은희가 제일 먼저 떠올리고 찾아간 이는 언니 김은주였다. 하지만 돌아온 건 뼈 아픈 일침이었고, 두 사람은 4년이나 인연을 끊었다. 냉랭한 자매의 눈치를 보느라 가족회의도 따로 소집할 정도였지만, 자매는 자매였다. 서로의 행동은 안 봐도 비디오에 어떤 말을 할지도 손바닥 안처럼 훤했다. 이진숙의 졸혼 선언을 두고 서로의 반응, 대사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꿰고 있는 모습은 너무도 현실적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오랫동안 인연을 끊었지만. 어제 만난 사이처럼 쉽게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조차 현실 자매였다. 김은희의 머쓱한 사과에 김은주는 웃음으로 받아줬고, 이어지는 잔소리에도 김은희는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그간 남몰래 서로를 배려한 두 자매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며 다름을 받아들인 변화는 ‘가족입니다’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다. 김은주는 힘겨운 시간 곁에 있어 주는 동생을 보며, 김은희는 상처를 홀로 삭여온 언니의 아픔과 배려를 깨달으며 한발 가까워졌다. 윤태형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 두 사람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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